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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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그 정치인에 대한 염증, 불신, 무관심.
이것들은 이제 더이상 언론사 기자나 정치평론가의 논조 속에만 있지 아니하다.
그렇다. 국민들 저변에 팽배해있는 풍조인 것이다.

정치인들의 말들 중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 중 하나는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이 원하는...
과 같은 표현이다.
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그런 뜻이 없으며, 그렇게 원하지도 않았는데 국민의 뜻이라는 전제를 하고 자기의 이익을 좇아, 자기의 판단하에 치고받고 싸운다.
저들이 나를 맘대로 팔아먹고 있다. 는 생각에 울화가 치민다.

또다른 하나는, 대선이나 총선과 같이 경쟁구도에 있을때 상대를 향해 내뱉는 말들로 아래와 같은 설전은 쉽게 접할 수 있다.
- A의 발언 : B는 남을 음해 비방하고, C는 비리가 있는 사람이니, 나만이 이나라를 이끌 수 있다.
- B의 연설 : A는 부정축재를 했고, C는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이나 해대는 사람이니, 내가 뽑혀야 한다.
- C의 인터뷰 : A는 국민을 도탄에 빠뜨릴 정책을 구사하고, B는 전과가 있는 사람이니, 나 말고 누가 이 나라를 살리랴.

그들의 말들을 전부 믿어주기로 하고 다른 각도에서 정리를 해보면
- A는, 부정축재자이며, 국민을 도탄에 빠뜨릴 수 있고
- B는, 남을 음해 비방하고, 전과가 있는 사람이며
- C는, 비리가 있으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이나 해대는 사람이다.
이런사람들 모이는 곳은... 교도소 아닌가?

그러한 나쁜 사람들만 정당이라는 치외법권지역에 모아앉혀놓고
그중에 제일 덜 나쁜 사람을 우두머리로 세워야 하는
우리 국민들, 얼마나 불쌍한가.
2007/08/11 10:34 2007/08/11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