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중의 하나가 이 差不多가 아닐까 싶다.
[거의], [비슷하다]라는 뜻인데
이 말이 종종 사람의 속을 뒤집기도 한다.
직원들에게 묻는다...
아까 얘기한 그 자료 다 끝났니?
差不多.
내용은 충실하니?
差不多.
그말 믿어도 되니?
差不多.
결국 나는 조금덜 끝난, 조금덜 충실한, 조금덜 믿음직한 자료를 받아들게 되는 셈이다.
책임지지 않으려는 이들의 성향으로 봤을때 이 差不多가 대화에 자주 쓰일 수 밖에 없음을 알게 된다.
심지어는 다 끝난일까지도 差不多끝났다는 표현을 쓴다.
적어도 우리 직원들에게는
된건 된거고, 안된건 안된거다.는 교육을 부단히 시키도 있으나
내 말귀를 얼마나 알아먹고 있는지를 모르겠다.
내 말 이해했니? 라고 물으면
差不多라고 대답할터...
Comments List
ㅋㅋㅋㅋㅋ 완전히 웃깁니다. 너무나 실제 상황이기에 이렇게 웃기는거군요.
웃음 뒤에 씁씁한 미소가 번져나갑니다.ㅠㅠ
사실은 저도 이말을 종종 써먹곤 합니다.
대충 얼버무리고 슬쩍 넘어가야 할 때 아주 유용하죠.^^
胡适의 '差不多先生'이라는 글보면 여기에 대해 꼬집어놓았지요.
독서도 열심히 하시는 군요. ^^
기회되면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이거 저도 궁금해서 물어본적 있어요...그랬더니 역사적으로 이유가 좀 있더라구요. 문화혁명 시대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자신이 책임을 지면 엄벌에 처해쳤던 암울한 역사 이후, 사람들이 책임을 회피하게 되었다네요...좋은 글 많이 쓰시네요..잘 읽고 갑니다~
오랜시간동안 굳어진 관습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라면 이역시도 오랜 시간을 소비해야 하겠지요. 문화혁명같은 극단적 변화가 아니라면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