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말하기를 중국에는 없는 것 없이 다 있다, 다만 진짜만 없다.라는 농담을 한다. 그만큼 중국에는 모조품 유통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전자상가에 나가보면 많이 듣게 되는 말이 항훠(行貨), 수이훠(水貨)이다.
항훠(行貨)는 중국내 정식 출시된 제품이고, 수이훠(水貨)는 일반적으로 외국에서 시판된 제품을 정식 통관없이 들여온 제품. 즉, 밀수된 제품을 말한다.
그 외에도
- 중국내 출시된 제품이지만, 정식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공장에서 슬쩍 빼내와서 판매하는 제품
- 판매되었다가 반품된 것을 외부 케이스 교환이나 약간의 청소, 수리를 거쳐 신품처럼 둔갑시켜놓은 제품
까지도 수이훠(水貨)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참으로 구별하기 힘든 일이다.
수이훠(水貨)를 짝퉁 아닌가... 의심하는 사람을 몇 보았는데, 수이훠(水貨)는 짝퉁이 아니다.
유통경로가 비정상적인 것일뿐, 제품만을 놓고 보면 정품인 것이다.
중국내에 수이훠(水貨) 시장이 존재하는 이유는
- 같은 제품을 싼 가격에 구입하려는 소비자층은 늘 존재하고
- 해외시판되었으나 중국에는 시판되지 않은 신제품을 사용해보고자 하는 일종의 얼리어댑터(earlyadopter)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IT제품은 다른나라에 비해 중국에는 상당히 늦게 출시되는 듯 하다.)
잘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있어 수이훠(水貨)를 항훠(行貨)로 속아 구입하게 되는것이 걱정거리일 수도 있겠으나,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오히려 수이훠(水貨)를 먼저 찾는다.
- 가격이 항훠(行貨)보다 훨씬 저렴하여 금전적 부담이 적고,
- 해외시판제품이다 하더라도 기능상 동일하여 사용에 문제가 없고
- 최근의 전자제품은 메뉴를 다국어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설정해서 사용하면 되고
- 해외 정식 출시품이니 품질에 문제 없고
- 소형IT제품의 경우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 천년만년 쓸것이 아니기 때문에 훗날의 A/S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탓이다.
시장이나 제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수이훠(水貨)를 사기로 작정하고 나섰다 하더라도 상가에서 최적의 가격에 최선의 제품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니, 그쪽에 식견이 있는 친구를 동행하여 나가 한 수 배워보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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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류도 있었군요.
작은 기기류는 잘 구매하지 않게 되는 편이라 원체 관심이 없었지만
이런 건 모르고 있었네요 ^^
하긴 그 수이훠같은 것을 구할 수 있는 루트가 있다면 선호할 지도 모르겠어요
요즘은 인터넷 쇼핑이 모든 걸 해결하는 편이라.. 굳이 구분이 안되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구매할 전자기기가 드문 것 같습니다..
항훠(行貨)를 사더라도, 금방 고장나고, A/S제대로 못받고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또 중국입니다. 고민스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