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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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각종언론매체에서 떠들어댄 대작이며 걸작이라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던가?

총이란건 만져본적도 없을 구두닦이 출신의 장동건이
전쟁터에 끌려가자마자 람보나 다이하드의 모습을 보인다.
빗발치는 총알들 사이를 달리며 대충 갈긴 총에 적들은 픽픽 쓰러지고
적들은 그런 장동건을 조준해서 쏴도 스치지도 못한다.

원빈은 형에게 화내며 가을동화의 표정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얼마면 돼, 얼마면 되겠어!] 하는 것 같다.

전장의 리얼리티를 살리고자 구사한 촬영기법,
핸드헬드??? 인가 그럴꺼다.
촬영기사가 카메라들고 뛰어댕기며 찍는거 말이다.
그건 리얼리티보다 보기에 어지러움이 나에겐 더했다.

대작이며 수준작이라며 언론에서 떠들어대지만 않았어도
그런대로 재미있게 봤을 영화인데,
기대를 크게 한탓에 실망을 크게해서 영 찜찜했다.

실미도도 한번 구해서 봐야겠다.
2004/03/21 15:25 2004/03/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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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탄핵 집회에 13만명이 모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것도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 초중고생들도 많다고...
게다가 경찰과 충돌도 없는 평화적 집회, 자진해산. 오오예에~

과거... 나 대학댕길때
퍽이나 많은 최루가스를 들이마셨었다.
화염병, 보도블럭을 깨부셔 집어던지고
백골단이라고 불리던 전경들과 치고받고
원정데모까지도 쫓아가고 한 바 있다.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대치하고 욕하고 밀고댕기고 치고받고 하는 모습은
국회에서밖에 못보는구나...

아직도 득세하고 있다고 믿는 위정자들의 기대처럼
[저렇게 분위기 타서 반짝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숫자가 줄고
좀더 지나면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 듯 잊어버리고
돈 몇푼 쥐어주면 입 헤에 벌리고 한표 탁 던져주는]
그런 국민이 더이상 아니길 바란다.

오랫만에 인터넷서 음악을 감상했다.
광야에서,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님을위한 행진곡,
사계, 불나비, 타는 목마름으로, 오월의 노래,
상록수, 작은 연못...
최루연기 않은 자리에 앉아 눈물 콧물 다 쏟으며 부르던 노래들...

잔디밭에 앉아 통키타 뚱땅거리며 부르던 김민기씨의 노래 [작은 연못]
한번 흥얼거려 보니 놀랍게도 그노래가 하나도 틀림없이 기억난다.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먼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의 붕어 두마리
서로 싸워 한마리는 물위에 떠오르고
그놈 살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 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2004/03/21 14:05 2004/03/21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