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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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 의해 작사작곡이 되고 누군가에 의해 불려진 무수한 노래들 중에서,
유명세를 타거나, 소위 순위챠트에 rank되거나,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불려진 노래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하여 그 소외된 다수의 노래들이 안좋은 노래라고 치부할 수는 없을거다.
어쨌든 노래 한곡의 탄생은 적어도 한사람의 가슴과 정서로 만들어지고, 적어도 한사람의 입으로 정성들여 불려짐에 의한 것이므로 무엇하나 홀대 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다지 유명세를 타지 않아 숨어숨어 사라졌으되, 나에게 발각되어(?) 여태 내 가슴속에서 불려지는 노래들이 있다.
그런 노래들은 왠지 나만 알고 있는 보물창고 같기도 하고, 슬그머니 타인에게 자랑하고 싶을때도 있다.
임지훈의 [영아의 이야기]라든가 김광진의 [편지]도 그러한 맥락이다.
또 한곡의 노래, 고은희&이정란의 [초대받지는 않았으나] 역시 그러한 노래다.

고은희, 이정란이라고 하면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테지만 [사랑해요~ 떠나버린 그대를~]의 후렴을 가진 [사랑해요]라는 노래는 적잖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초대받지는 않았으나]는 바로 그노래와 같은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다.
서정적이고 한편의 시와 같은 그 노래, 가사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검색엔진을 통해 뒤져봤는데도 결국 찾지 못했다.
그만큼 감춰진 노래라 할 수 있겠다.
주변에 대고 노래 한번 구해서 들어보라도 한들 소용도 없을 것이다.
쉽게 구해지지 않을테니까...

아래 가사는 직접 흥얼거리며 적어본 것이므로 틀릴 수도 있다.
인터넷을 통한 가사 구하기는 결국 실패한 탓에...

가사]===
초대받지는 않았으나 난 그곳으로 날아가보았소이다.
그들끼리 약속하는 것을 내 들어 알고 있었소이다.
바람도 없고 깊고 어둔 공간을 내 작은 꿈으로
허우저으며 갔소이다. 허우져으며 갔소이다.
그들을 만났소이다. 그들뿐인 그들.
그들의 만남을 보았소이다.
되돌아 왔소이다. 어두운 그길로.
그들의 만남을 뒤로 하고서.
2007/07/06 17:47 2007/07/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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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이란 가수가 있다.
이름만 놓고보면 그다지 유명세를 타진 않았지만, 그가 그룹 [더 클래식]의 멤버였다는 사실과 공전의 히트곡 [마법의 성]의 작곡자라는 점을 들면 아마도 접근하기가 편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솔로로 데뷔하고 내놓은 앨범중에 [편지]라는 노래가 있다.
애잔하고 서정적인 멜로디에 가사 역시 적잖은 삶의 깊이가 묻어나온다.

사실 이노래를 알게 된건 우연히였다.
누가 부른지도 몰랐고 제목도 모른채 우연히 듣게된 노래한곡, 그저 가사가 좋아 한참동안을 입에 안고 다니다가 결국 [김광진의 편지]임을 알게되었다.
더구나 한참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로,
사랑을 가운데 둔 두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괴롭고도 힘들었던 나날들이 그 비하인드 스토리로 깔려 있다는 점
그 중 한남자가 바로 김광진며 이 노래의 작곡자이고,
이 노래의 작사자가 바로 그 여자이며 지금은 김광진의 아내가 되어 있고,
가사의 원작은 김광진의 연적이었던 또다른 남자가 그 여자에게 보낸 편지였다는 점...
때문에 가사를 한번더 찬찬히 곱씹어보게 된다.
*** 비하인드 스토리에 관한 링크

가사]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2007/06/29 10:27 2007/06/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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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해체되었지만 한때 인기절정이었던 혼성그룹 쿨이 불렀던 노래중에 [오늘 하루]란 노래가 있다.
후렴부에서는 경쾌한 멜로디로 잠시만 쉬었다 갈것을, 잠시만 놀다 갈것을 반복해 노래하고 있다.

노래라는 것이 [꼭 지금 내처지 같아]라는 생각을 들게하는 부분들이 적지 않은데 이 노래 가사를 듣노라면 역시 그런 생각이 든다.
자영업하시거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는 쉬어가고 놀다가는것이 어쩌면 사치스럽게 들릴 수 있겠으나,
적잖은 세월동안 직장에서 챗바퀴돌듯 심신을 소비해온 분들에게 가벼이 권하고 싶은 노래이다.

노래가사 발췌]====
작사:김태훈, 작곡:위종수, 노래:쿨

왜 나도 모르게 왠지 울적할때 어딘가 떠나고 싶어 oh~
되는 일 없이 할 일은 많고 그렇다고 누가 알아주면 몰라
혼자 바쁜척 혼자 잘난척 그 많은 짐을 다 지고서
또 바쁜 걸음 재촉하며 지금 그댄 어딜 가고 있나
땀 흠뻑 젖은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보이는데 oh~
잠시만 쉬어가 잠시만 놀다가
그대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갈 테니까
잠시만 떠나가 잠시만 놀다가 돌아와도 괜찮아
그대를 더 반겨줄거야

사랑을 하고 또 이별을 하고 많은 추억을 안고 울고 있는 그대
많이 아프고 또 힘들겠지만 이제 조금씩 웃어봐요
축 처진 어깨 슬픈 두 눈속에 담고 있는 그대의 세상
더 늦기 전에 더 아프기 전에 모두 털어 버리고서 oh~
잠시만 쉬어가 잠시만 놀다가
그대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갈 테니까
잠시만 떠나가 잠시만 놀다가 돌아와도 괜찮아
그대를 더 반겨줄거야
(오늘 하루만은 놀자 오늘 하루만은 쉬자)
(자 모두 잊고 이제 한잔)
(uh uh one shot)
잠시만 쉬어가 잠시만 놀다가
그대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갈 테니까
잠시만 떠나가 잠시만 놀다가 돌아와도 괜찮아
그대를 더 반겨줄거야
잠시만 쉬어가 잠시만 놀다가 그대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갈 테니까
잠시만 떠나가 잠시만 놀다가 돌아와도 괜찮아
그대를 더 반겨줄거야


발췌 끝]===
2007/06/23 21:17 2007/06/2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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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그 어느 히트곡보다 애착을 가지고 곧잘 부르던 노래가 있었다.
임지훈의 [영아의 이야기]란 노래이다.
지금은 영아의 이야기는 커녕
임지훈이라는 가수이름 석자도 잘 눈에 띄질 않을만큼 오랜 시간이 흘렀으나
나는 아직도 그 가사를 틀리지 않고 부를 수 있다.


원망의 대상이 될법도 했던 [이 세상]을 참 멋진 곳이라 역설했던
그 영아는 지금쯤 [어떤 세상]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 영아가 보던 그곳과 내가 있는 이곳은 [다른 세상]일 뿐일까...

가사===
서울서 태어난 나의 친구 영아 창백한 얼굴과 좁은 어깨
바퀴달린 의자위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
지붕과 하늘과 자동차소리
흰 가운을 입고 있는 나를 찾아와
예쁜 미소를 지어 주었지
하늘에 붉은 노을이 물들을때
작은 목소리로 말했지
흰 머리를 쓸어 넘기시는 어머니의 두눈엔
슬픔이 깃들여 있어요
어머님 참 좋은 분이세요 절 보살펴주세요
하나님은 왜 안그러실까

눈부신 햇살 들어오는 하얀 병실에서
아무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하루종일 창가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
지붕과 하늘과 자동차 소리
깊은 잠에 빠져있던 내게 다가와
맑은 미소를 지어 주었지
하늘에 붉은 노을이 물들을때
수줍은 목소리로 말했지
저를 힘껏 안아주시는 아버지의 가슴엔
사랑이 담겨져 있어요
이 세상은 참 멋진 곳이예요 전 알고 있어요
사람들은 왜 그걸 모를까..........

2006/11/21 16:50 2006/11/21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