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Posted
Filed under China Story

중국의 자동차 수명은 상당히 짧은 편이다.
앞서 중국의 [ 자동차 유지보수 습관 ]에 대해 언급한 적 있듯이
자동차에 대한 무관심도 그 이유이겠으나
엉터리 운전 습관도 그 한 몫을 한다.

1. 완전 깜깜해질때까지 라이트를 키지 않는다
- 이는 전구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이려 한다는 것이다.
- 그런데, 어두워지면 상향등을 켜서 죄없는 상대방 차 운전자의 시야를 헤깔리게 한다.
∴ 알 수 없다.

2. 택시기사들은 공항등지 택시승차장에서 줄지어 손님 기다릴때
시동을 꺼놓는다.
- 한칸씩 앞으로 전진할때는 기어를 중립에 놓고 차를 손으로 밀어 움직인다.
- 이는 연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것이라 한다.
- 그런데, 차를 타면 급출발, 급제동, 끼어들기 투성이다. (이게 연료 소비의 주범 아니던가?)
∴ 알 수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여름철이 되면 버스들은 뒷면 엔진룸 후드를 죄다 열어놓고 다닌다.
- 엔진룸 과열을 염려해서라 한다.
- 그런데, 냉각수 보충, 냉각팬 정비는 잘 하지 않는다.
∴ 알 수 없다.
2007/05/11 10:32 2007/05/11 10:32
1004ant

참 재미있는 중국식 운전습관들이네요...

Jxx

재미있기도 하지만 종종 겁나는 상황을 많이 마주칩니다.
살기 위해 안전운전 하고 있지요...

바로

하하하..그러고 보니까 진짜 그러네요!!! 특시 상향등은 거의 짜증의 극치이죠. 저도 그래서 한번 물어봤는데...그래야 더 잘보인답니다.-_-;;; 2번이야 성격이 급해서 그렇다고 생각되고요(누구입니까?! 중국 사람이 만만디라고-_-;;)

Jxx

전 아직 중국化 덜된것 같습니다.
아직 상향등 안켜봤거든요... 헤헤

Posted
Filed under China Story
내차는 이제 5만Km밖에 주행하지 않았는데
주변으로부터 새차같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중국에는 마치 10년은 탄듯한 꼬질한 모양새와
덜덜거리는 성능을 보이는 것들이 무수한데
이 차들을 까놓고 보면 불과 10만 Km 도 채 주행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이는 한국과는 사뭇 다른 중국의 자동차 유지보수 성향때문이리라.

한국에서는 상식적으로,
무슨 오일은 몇Km당 한번씩 갈아주고
무슨 벨트는 얼마만에 한번씩 갈아주고
무슨 부품은 어떤 현상이 발생하면 갈아주고...
등등을 왠만한 운전자들은 이해하고 시행한다.

물론 한국에서도 자동차 유지보수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지식이 없으신 분들은
가끔씩 근처 정비소나 카센터에서 들러 무엇을 갈아야 하는지 물어보고
교환할 때 되었다 하면 교환하는 식으로 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다.
카센터 아저씨 잘 꼬셔놓지 않으면
멀쩡한 부품 갈아치우거나
부품값 바가지 쓰는 경우도 종종 있을테지만.

중국은 그런 스타일이 많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면 한번씩 정비소에 차를 갖다 맞긴다.
이것을 保養이라고 하는데
그걸로 끝이다.
무슨부품 교환했다 하면 한거고, 무슨 오일 채워넣었다 하면 한거다.
뭐가 문제있었는지 알거 없고 保養했으니 또 다음 保養까지 신경쓰지 않고 차를 사용한다.

그나마 유지보수에 신경쓰는 사람이나 그렇게 한다.
상당수는 차들은 트러블이 생겨야 비로소 병원(정비소)를 찾는다.

자가차량은 그렇다 치고
택시와 같은 남의 차를 운전하는 분들이 유지보수에 신경쓸리 만무하다.
- 에어컨이 시원찮으면 문 열면 되고
- 라이트가 밝지 않으면 상향등으로 쓰면 되고
- 차문이 잘 열리지 않으면 반대편 문을 쓰면 되고
- 타이어가 낡았어도 펑크날때까지 쓰다가 갈면 되고
- 소음이 심하면 적응하면 된다.

택시의 경우 내 소유의 차가 아니므로
차내청결에는 당연히 신경쓰지 않는다.
손님에 대한 배려는 안하냐구?
금방 내리면 남인데 무슨 배려씩이나...
아무리 지저분하고 낡은 택시라도 상해 북경 심천등 대도시 택시는 양호한 편이다.
다른 군소도시 가보면 정말... 상상속의 택시를 현실에서 만나게 된다.

아래는 상해 어느 도로에서 포착한 현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택시가 무리하게 끼어들다가 옆차와 살짝 스쳤는데
범퍼가 한큐에 땡!하고 내려앉았다.
범퍼가 무슨 장식품도 아니고 살짝 스친걸로 저지경이니...
모르면 몰라도 철사로 댕댕 옭아매거나 본드같은걸로 살짝 붙여놓고는 아무일 없었던듯 운행하게 될터이다...

2007/05/09 10:26 2007/05/09 10:26
Posted
Filed under China Story

천진에 출장차 다녀왔다.
출발전 상해 공항에서 이용객을 위한 음수대를 발견했는데… 으흐~
서비스는 좋다만 거기에 매달려있는 1회용 컵은 아주 잘 사용해야 한다.
깔대기 모양인지라 어디 놔두지 못하고 계속 들고있어야 한다는거…
쓸데없이 물을 많이 받은탓에 그걸들고 공항로비를 오가려니 자세가 영~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천진은 상해보다 훨씬 북방에 위치한 탓인지 아침저녁 쌀쌀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두번째 천진에 오는것인데, 약 3년만의 일이다.
3년의 시간동안 도시 외관상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상해에 비하면 뒤처진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확연히 비교되는게 교통수준인데
질서의식이 거의 전무한 수준에
택시들은 모두 소형택시에다 몇십년쯤 되어보인다 싶게 낡아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년 인근도시 북경에서 개최하는 올림픽이 지나면 좀 나아지려나…

2006/09/07 18:13 2006/09/07 18:13
Posted
Filed under China Story
한국출장을 갔다가 상해로 돌아오는 길...
공항에서 택시를 탔다.
상해 택시야 꼬지디 꼬진거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어쩌다가 젤로 꼬진 택시가 걸렸다.
그래도 타야지...

고속도로에 접어들어서는 차의 성능에 맞지 않게 지가 무슨 스포츠카라도 된양 이리저리 끼어들기 하믄서 엄청나게 빨리 내달리는데
도중에 무슨 뻥! 소리가 나더니만 차가 심하게 떨기 시작한다.

야! 이거 무슨 고장난거 아냐? 차 세워봐!!!
라는 나의 말에도 불구하도 기사는 [딴차에서 난 소리야]하믄서 줄기차게 달린다...
차가 더욱더 흔들리고 핸들도 잘 제어되지 않는 것을
지도 알았는지 갓길에 차를 세웠다.
나가서 보니 왼쪽 뒷바퀴가 빵꾸난 정도가 아니라 찢어져 있었다.

그 기사 아무일 없다는듯 스페어타이어로 바꿔 끼운다.
그 스페어타이어라는 것도 상태가 거의 맛간거다.
그러고는 날 태우고 또 내달리기 시작한다.

상해의 택시들 험하게 운전하고 차 상태도 안좋은거 이미 적응 되어 있는 상태였으나
오늘만큼은 집에까지 두 눈 질끈감고 기도하믄서 집까지 왔다.

내리면서 한마디 해줬다.
[죽으려면 너 혼자 죽어~!]
2005/02/20 20:56 2005/02/20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