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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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운전할 때 상향등을 켜면
    - 맞은편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고
    - 보행자에게 불편을 주며
    - 과도한 빛반사에 의한 시야 사각지대가 생겨
위험을 초래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운전 상식으로는 맞은편에 운전자나 사람이 없고 외부 조명이 없어 극히 어두운 길을 운전할 때 잠깐 켜는 것이다.
중국 도로교통법에도 [시내도로 주행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향등 사용을 제한하며, 위반시, 벌금 200위안, 벌점 3점 부과]가 명시되어 있다.

그렇지만, 워낙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팽배해있는 것이 중국인지라, 내가 잘보이면 그만, 남이 불편해지는 것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기에, 상향등 켜고 야간주행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게 얼마나 상대를 불편하게 하는 일인가… 를 몸소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 판단한 것일까?
심천 교통결찰국은 재미있는 단속을 시작하였다.
상향등 켠 차량이 단속되면 그 운전자를 앉혀놓고 상향등을 켜놓은 경찰 단속차량의 불빛을 1분간 바라보게 하는 벌칙을 시행한다.
이렇게 해서라도 근절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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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 weibo.com)

우리나라 같으면 당장 인권침해, 시력저하 등등의 논란이 있을테고, 다소 엉뚱해 보이는 조치이지만, 중국에 살다보니 오히려 이런 더 효과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2016/11/03 22:18 2016/11/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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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부터 심천공안국은 교차로 꼬리물기를 법으로 금지하며, 단속을 시작한다.
적발되면 300위안 벌금에, 벌점 2점. 1년내 3번 적발되면 3번째부터 매번 벌금이 500원으로 불어난다.
사실, 교차로에서 나혼자만 잽싸게 꼬리물기를 하면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다. 
단, 모두가 나혼자만.... 의 생각을 하고 덤벼들기에, 상대에게 해가 되며, 심지어 내 자신에게도 불리해지는 것이다.
이 시행의 가장 이상적인 기대치는 단속 경찰이 없더라도, 운전자 스스로 꼬리물기를 하지 않는 문화가 정착되는 것인데,
단기간에야 되겠나, 단속경찰이 있으면 기다리고, 없으면 진입하고 하는 행태가 당분간 계속될테고
양심껏 진입안하고 가만 기다리고 있으면 뒤에서 쌍라이트에 빵빵거리는거 불을보듯 뻔할테지...
한국도 처음 시행할 때, 참 말이 많았던 것 같은데, 심천에서는 단기간에 원만하게 잘 정착이 되길 기대하며 두고 보기로 한다.
2016/09/22 23:04 2016/09/2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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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도 무인속도 측정기가 있다.
[전자경찰]이라고도 불리우는 이것은, 고속도로 또는 도시 고속화도로에 주로 설치되어 과속단속을 한다.
한국에 비해 설치빈도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한국과 다른점이 있다면, 중국에서의 무인 속도 측정기는 차가 지나간 뒤에서 쏜다는 것이다.
어떤곳에서는 무인속도 측정기를 도로표지판 뒤에 숨겨 놓아서 다가오는 차에서는 설치여부를 알 수 없도록 해놓은 곳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앞에서 보이도록 설치되어 있는 것도,
뒤에서 쏘게 되어 있지만 노출되어 있는 것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단속효과로만 놓고보면 이처럼 숨어서 쏘는 것이 효과만점이겠다.
한국같으면 함정단속이라고 이를 가만히 놔두지 않겠지만 말이다.
2007/09/10 10:41 2007/09/10 10:41
공상플러스

정말 뒤통수 치는군요..ㅋㅋ

Jxx

그래서 어디 갈때는 전방의 카메라를 조심하는것 뿐만 아니라 반대편 차선도 자주 보게 되더라구요. 돌아올때 조심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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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어느 무법천지라도 분명 법은 존재한다. 다만 지키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법은 강제성이 있으며 이를 지키지 않을때는 단속에 의한 처벌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간혹, 국가와 사회와 대중을 위한 법이 때로 개인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특히 서민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법제들에 대해서는 체감하는 불합리와 불편은 더할것이다.

중국의 대중, 서민들에 대한 법의 강제성은 그다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위법의 보편화와 단속의 역량 부족이 그 이유라고나 할까?
이전에 본인이 불법주차 단속에 걸렸을때 그 현장 바로앞에서 버젓이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왜 저 많은사람들은 단속하지 않고 나만 단속하는가]는 나의 질문에 대해 대답했던 공안(=경찰)의 답변이 이를 대변한다고 할까.
[나 혼자 저 많은 사람들을 어찌 다 딱지끊니?]
옆에있던 중국친구의 말이 더 가관이다.
[놔둬라. 저 경찰도 제복벗고 퇴근할땐 신호등 안지킨다...]

다음은 몇가지의 실제사례다. (중국에서 그나마 교통질서가 가장 안정되어 있다는 상해의 경우다)

법규 1. 신호등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일 때 건너가면 안된다.
실제 : 횡단보도 앞에 다다른 사람들 중 절반은 그냥 건넌다.
건너는 사람의 절반은 빨간불일때 건너면 안된다는 상식을 모른다.
나머지 절반은 알면서도 그냥 건넌다. 서있는게 손해라는 생각이다.

법규 2. 길거리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면 안된다.
실제 : 담배꽁초 버리는 곳은 내가 담배를 다 핀 그곳의 바닥이며
일부의 인민은 버려야 줍는 사람의 고용창출이 된다는 고상한 논리를 펴기도 한다.

법규 3. 운전중에는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하며 손으로 휴대전화를 걸고 받으면 안된다.
실제 : 안전벨트 착용한 운전자는 관심갖고 잘 찾아봐야 눈에 띄며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그런 법규를 아예 모르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정도다.
휴대전화 건다고 단속하는 현장도 본 적이 없다.

법준수의 정도를 가늠하면 그나라 백성들의 선진화를 알 수 있기도 하다.
그런 차원에서 중국은 여전히 세계수준에 비해 뒤쳐진다 볼 수 있다.

이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준법측면에서 객관적으로 중국보다 선진화된 국가인 한국에서 온 우리들의 모습이다.
한국에서는 신호등을 잘 지키던 사람도 중국에만 오면 무슨 재미를 느끼는 양 무단횡단을 해대고, 무단횡단을 얼마나 잘하는가를 중국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증표쯤으로 생각하는 극히 일부의(?) 교민이 있다. 어떤 교민은 이런것이 중국에서 살아가는 방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멀쩡하던 남정네가 예비군 훈련만 들어가면 망가진다고, 중국에 오는 한국사람들이 자신의 문화수준을 스스로 하향평준화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부터도 반성해야 겠다.
솔직이, 다 무시하고 건너는 빨간 신호등에 혼자 덩그러니 준법(?)하고 있자면 순간 바보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적어도 선진문화를 답습한 국민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모두가 지키는 것은, 나부터 지키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단순명료한 진리를 중국땅의 우리가 모른체 해서는 안된다.
우리부터 지켜야 한다.
2007/07/24 15:35 2007/07/24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