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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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하고 다니다보면 처음가는 지역에서는 대개 헤매기 마련인데 이때는 이정표의 도움을 많이 받게된다.
더구나 사거리에서 좌회전 우회전의 경우는 상식적으로 좌회전 하려고 할때 1차선인 좌측차선(중앙선쪽의 차선)을, 우회전하고자 할 때 바깥차선인 우측차선(인도쪽의 차선)을 이용하여 주행하게 된다.
그러나, 본인이 살고 있는 상해의 경우, 도로에 따라 어느차전이 좌회전이고, 어느차선이 우회전인가를 가는 곳마다 잘 기억해 두거나, 그게 아니라면 운에 맡겨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아래그림은 본인이 직접 그린 것이지만 상해의 ○○路의 방향표시를 그대로 옮겨놓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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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에서 만난 표시이다.
직진해야 했으므로 여유있게 1차선을 이용해 가면서 [우측차선의 방향표지가 만능이군]하는 생각을 했다. 우측차선은 안되는게 없는 차선인가보다.
사거리를 가로질러 직진.

그 다음 사거리에 다달아서는 황급히 차선을 바꿔야 했다.
계속 직진해야 했으므로 차선변경없이 1차선을 이용해 주행하다가 이런 당황스런 표시를 만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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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급차선 변경.
어쨌든 계속 직진

라디오를 들으며 멍하니 주행하였다. 목적지는 끝까지 직진해가면 도달하는 곳이니까.
다음 사거리에서 다시 상황발생. 또 차선을 바꿔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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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것은, 이런 일관성없는 방향 설정임에도 운전자가 미리부터 이 사실을 대비하게끔 예고표지가 있다던가...하는 배려는 없고, 사거리의 정지선에 다달아서야 비로소 도로면에 그려진 표시를 보고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기획을 한 양반은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들 때문에 이런짓(?)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무생각 없이 장난치듯 하기야 했겠나...

다만, 이런 운전자를 놀라게 하는 차선 덕분에 그 앞에 떡 버티고 있던 경찰관 나으리께 딱지를 끊은 경험이 있는 본인으로서는 썩 맘에 들지 않는 처사이다.
2008/01/07 10:51 2008/01/07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