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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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송의 외신에서 한국의 정당 명칭을 이르는 것을 듣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고유명사인데도, 한국어 소리나는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 나름대로 해석을 했더랬다.

※ 표기순서 : 한글 | 중국어간체 | 한자 | 한자독음
열린우리당 | 开放国民党 | 開放國民黨 | 개방국민당
==> 순우리말로 되어있는 명칭이라 중국어로 변환하기가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중국어의 어순이 서술어-목적어 임을 감안하면 [국민을 개방한다]라고 해석할 수 있으므로, 본래의 [열린우리]와는 의미가 다소 다르게 느껴지는데, 근래의 FTA, 아프간피랍 등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국민을 대책없이 개방]해버리는 표현이 더 현실과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한나라당 | 大国家党 | 大國家黨 | 대국가당
==> 한.이라는 순우리말은 크다.라는 뜻이므로 의미를 그대로 반영한 표현이다.
그러나 크게 노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사소한일에 티격태격하고 트집잡는 모습이 영 大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민주노동당 | 民主劳动党 | 民主勞動黨 | 민주노동당
==> 이름자체가 한자어이고 이것을 그대로 중국어로 옮겨놓은 형태이다.

우리말이든 중국어든 각 당의 이름자체는 훌륭하며 고귀하다.
그러나, 이름에 걸맞는 정당활동을 보지 못해, 참으로 씁쓸하다.

2007/08/10 10:44 2007/08/10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