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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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길을 오가다 보면 하루에도 몇번씩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내가 보행자가 되면, 개념없이 운전하는 차량과 덤비는 자전거 틈에서 생명연장의 힘든 꿈을 꾸어야 하고
내가 운전자가 되면 신호, 교차로 무시하고 차들사이로 비집고 다니는 자전거와 행인들 탓에 발은 항상 브레이크 페달 위에 올라가 있다.

달려가는 내 차 앞으로 보행자가 무단횡단하는 흔한 상황(?)은 대충 이러하다.
- 그 보행자는 미안해하거나 부끄러워하는등의 죄의식은 없다.
- 그러므로 서둘러 건널리 만무하고 아주 천천히 걸어 지나가신다.
- 운전자인 나는 가볍게 브레이크 한번 밟아주고 이제는 욕도 안한다. (무감각해졌다)
- 무단횡단하는 사람들 중 다수의 공통점이라 하면 좌우를 살피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차가 오나 안오나 보지도 않고 차도로 점잖게(?) 뛰어드는 것이다.

며칠전, 운전하는 길에 당연히(?) 위와 같은 상황을 맞닥끄리고는, 옆에 타고 있던 중국친구에게 물어봤다.
왜들 저러는거니? 죽기 싫으면 한번쯤 살펴봐야 하는거 아니니???

그 중국인 친구는 입가에 살짝 미소를 흘리면서 대답한다.
차가 오는걸 보게 되면 위험을 느끼게 되잖아. 그래서 아예 안봐...


물론 그 친구가 농담으로 한 얘기겠지만 왠지 심각하게 공감이 간다.
보지 않으니 위험하지 않다.

과거 한국전쟁때 중공군 개입했던 그 유명한 인해전술, [총을 쏴도쏴도 계속 다가오더라]는 그 상황이 머릿속으로 절묘하게 떠오른다.
2007/07/10 18:40 2007/07/10 18:40
바로

중국에 동화되서, 그 막무가네 무단횡단을 하는 저의 머리속은 다음과 같답니다.
"칠테면 쳐봐라. 그럼 니가 100% 책임이거든?! 떙값 좀 많이 물어야 될거다!!"
....라고 할까요;; 아시겠지만 중국은 고속도로에서 무단횡단하는 사람을 차가 박아도 차가 100% 책임이라는 어이없는 나라이죠 -_-;; ..............................음...너무 중국화가 된거 같은 느낌이..후..

Jxx

무엇이나 상향평준화가 바람직한거지만 대게 하향평준화된다는게 현실이요. 한국가면 불편해서 어찌살까 걱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