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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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운전하는 이들은 저녁이 되면 완전히 깜깜해져 보이지 않을때까지 전조등을 키지 않는다.
배터리 소모를 아까워하는 때문이란다.
그런데 일단 켰다하면 상당수 자동차가 상향등을 키고 다닌다.
그래야 잘 보이기 때문이란다.
다시말해 저녁이 되어 운전하게 되면
맞은편에서 오는 자동차는 안보이거나, 눈부시거나 둘 중 하나다.

중국생활한지 얼마 안되어 밤에 전조등을 키고 운전하다가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대기중에
전조등을 미등으로 바꿨더니 옆에 있던 중국친구가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 눈부실까봐 눈 깔아준거다


라고 대답했더니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더니만

등을 켜줘야 저사람들도 길이 잘보여 좋은거 아니냐

며 되묻는다

하기야,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동차들의 전조등 조명을 받으며 횡단보도 건너는 사람들,
눈부시다고 짜증내는거 본 적 없고
횡단보도 앞에서 미등으로 바꾸는거 단 한번도 못봤다.
나도 요즘은 늘 키고 있다.

참참.
중국에서 야간운전은 극도의 방어운전이 필요하다.
특히 비오는 날 저녁엔
비옷을 뒤집어쓴(머리까지 뒤집어썼으니 오로지 앞만보고 다닌다) 자전거가
사방에서 뛰어들기 때문이다.

가끔 밤에 운전을 오래하고 집에 도착하면
살았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무엇때문일까...

2007/01/12 16:19 2007/01/12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