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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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 현대자동차 공장이 설립되어 중국에 내수판매를 시작한 이후 짧은 시간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소나타와 엘란트라가 북경택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동급차 판매량 수위에도 랭크되는 등 박수를 칠만한 실적들을 낸 것이다.
요즘은 소나타와 엘란트라가 도로위에 꽤 많이 눈에 띈다.
몇년전만해도 도로위에 가끔 눈에 띄는 한국산 수입차들을 보면 은근슬쩍 기분 좋았었는데 지금은 중국에서 생산한 한국차가 워낙 많이 돌아다니니 그런 기분은 덜한 편이다.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 엘란트라(伊蘭特) 역시 동급승용차중에 판매 1위를 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1600cc, 1800cc 두가지 배기량 모델로 출시되고 있는데, 모델명으로 엘란트라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우리가 알고있는 과거 엘란트라의 그 모델이 아니라 한국의 모델명 New아반XD가 중국에서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 상해의 어느 한 도로에서 찍은 사진인데 바로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현대 엘란트라의 뒷모습이다.
중국에서 대체적으로 유행하는 것중 하나는 번호판을 바로 부착하지 않고 번호판 커버안에 끼워 부착하는 것인데 저 차는 그 커버를 어디서 구했는지 차암...
저런 황당한 번호판 커버를 붙이고 다니면, 혹시 자동차까지 짝퉁으로 오해받는건 아닐까 걱정된다.
HYUNOAI 어떻게 읽어야 하는거지? 현와이???
2007/08/27 11:12 2007/08/27 11:12
공상플러스

HYUNDAI 아닌가요;; D를 O로 잘못찍은? 짝퉁?

Jxx

그러니까 말이죠.
저런 커버는 어차피 라이선스 등록할 것도 아니니 일부러 철자한자를 틀리게 한 것 같진 않고, 아마 제조한 업체에서 영어개념이 없었던 듯 합니다. 헤헤

우리팬

저도 지난달에 烟台에서 HYUNOAI를 보고 사진을 찍어왔슴다.-_-v
트랙백용으로 포스팅을 했는데, 아니 먹히는군요.-_-;;;

Jxx

하하 재미있네요. 제가 트랙백을 시도했는데 저도 실패했습니다. 나중에 HYUNOAI 자동차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죠. 참고로 제 차는 8이 두개 들어갑니다.

우리팬

헉~ 두개...! *.* 나중에 번호판 공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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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시내에서 덩치가 매우 큰 승용차를 보았다.
여태껏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건데 바로 세계 최고의 럭셔리카라는 마이바흐이다.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그 생산량이 아주 적고 한국기준 수입가격이 7억원이 넘는다고 하던데
삼성 이건희회장의 승용차로 잘 알려져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이 험한 중국의 운전환경에서 저 차를 어떻게 가지고 다닐까?
저 차의 기사는 무슨 배짱으로 운전대를 잡을까?

2007/07/22 15:08 2007/07/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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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앞으로 자동차를 운전하실 기회가 있으시더라도
다음과 같은 몇가지 사항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운전대를 잡지 마시길 권장합니다.
그래야 육체건강,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

▷ 내쪽 차선, 눈앞에서 나를 마주보고 차가 달려오는 역주행 시츄에이션은 평생 1번 만날까 말까 한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 운좋으면(?) 매일 만날 수 있습니다.

▷ 사거리에서 맨왼쪽은 좌회전, 맨 오른쪽은 우회전 차선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 그러다가 계속 직진만 해야될 수도 있습니다.
※ 참고링크


▷ [U턴 가능 표지] 있는 곳에서만 U턴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 [U턴 금지 표지]가 없는 곳이면 해도 되는거랍니다.
오히려 편하겠다구요? 내가 U턴하면 편하겠지만 반대차선에 U턴하여 나에게 덤비는 차들을 생각해보세요.

▷ 직진 주행신호를 받고 횡단보도를 편하게 지나시는 분들
- 보행자 신호는 빨간불이겠지만 사람이 건널 확율은 거.의. 있습니다.

▷ 사거리에서, 직진해서 진입하는 차가 우회전해서 진입하는 차보다 우선권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 사고나기 딱 좋은 사고방식입니다. 용감한 놈이 먼저 진입합니다.

▷ 끼어들기가 약하신 분들
- 끼어들기 뿐만 아니라 밀어내기에도, 안끼워주기에도 강해야 합니다.

▷ 맞은편에서 오는 차의 상향등에 짜증 많이 나시는 분들
- 좀 익숙해지면 나도 상향등을 키게 됩니다.
※ 참고링크

▷ 고속도로에서 보행자 신경쓸 일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 중앙분리대를 타넘어 횡단하는 사람들 심심찮게 있습니다.

▷ 고속도로에서 급브레이크 밟아본 경험 적으신 분들
- 특히 출구근방에는 자기가 주행하던 차도에 그대로 차 세워놓고 (이번출구인지 다음출구인지...)지도 펼쳐놓고 보는 선수들 좀 있습니다.
갓길에 세우고 비상등 켜놓고 있다가 다시 고속도로에 진입하는거 귀찮잖아요???

▷ 고속도로에서 고속주행시 장애물 피해본 경험 적으신 분들
- 찢어진 타이어 파편들이 종종 널부러져 있고
가끔은 앞차에서 버린(내던진) 음식쓰레기나 캔, PET병, 담배꽁초등이 내 정면을 향해 날아오기도 합니다.

▷ 우회전은 신호등과 상관없이 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 우회전도 신호등으로 제어하는 곳이 많습니다.
오른쪽 도로변으로 자전거 전용도로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죠.
그냥 우회전 했다간 자전거와 부딪치기 쉽습니다.

▷ 자전거는 자동차가 아니므로 같이 놀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 중국의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자동차와 동격이라 생각합니다.
왼손 옆으로 주욱 뻗으면 좌회전 신호이고 오른손은 우회전 신호입니다.
특히 그들은 끼어들거나 방향을 바꿀때 뒤를 보지 않습니다. 왜?
자전거엔 사이드 미러나 룸미러가 없고, 뒤에 눈이 있는것도 아니잖아요? ^^


▶ 본인이 담력이 좀 없고, 겁이 많은 편이며, 용감과감하지 않고,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며, 착하다고 생각되는 분들.
- 중국에서는 특히 운전 조심하세요~~~

2007/06/07 16:17 2007/06/07 16:17
산소나무

제가 가장 싫어 하는 운전 습관을 모아 놓으셨군요.
전조등을 개념없이 사용하시는 분들과, 담배꽁초 휙휙 던지는 분들 정말... 좌절입니다.

Jxx

중국에서 살려면, 적응 또는 동화. 둘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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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동차 수명은 상당히 짧은 편이다.
앞서 중국의 [ 자동차 유지보수 습관 ]에 대해 언급한 적 있듯이
자동차에 대한 무관심도 그 이유이겠으나
엉터리 운전 습관도 그 한 몫을 한다.

1. 완전 깜깜해질때까지 라이트를 키지 않는다
- 이는 전구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이려 한다는 것이다.
- 그런데, 어두워지면 상향등을 켜서 죄없는 상대방 차 운전자의 시야를 헤깔리게 한다.
∴ 알 수 없다.

2. 택시기사들은 공항등지 택시승차장에서 줄지어 손님 기다릴때
시동을 꺼놓는다.
- 한칸씩 앞으로 전진할때는 기어를 중립에 놓고 차를 손으로 밀어 움직인다.
- 이는 연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것이라 한다.
- 그런데, 차를 타면 급출발, 급제동, 끼어들기 투성이다. (이게 연료 소비의 주범 아니던가?)
∴ 알 수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여름철이 되면 버스들은 뒷면 엔진룸 후드를 죄다 열어놓고 다닌다.
- 엔진룸 과열을 염려해서라 한다.
- 그런데, 냉각수 보충, 냉각팬 정비는 잘 하지 않는다.
∴ 알 수 없다.
2007/05/11 10:32 2007/05/11 10:32
1004ant

참 재미있는 중국식 운전습관들이네요...

Jxx

재미있기도 하지만 종종 겁나는 상황을 많이 마주칩니다.
살기 위해 안전운전 하고 있지요...

바로

하하하..그러고 보니까 진짜 그러네요!!! 특시 상향등은 거의 짜증의 극치이죠. 저도 그래서 한번 물어봤는데...그래야 더 잘보인답니다.-_-;;; 2번이야 성격이 급해서 그렇다고 생각되고요(누구입니까?! 중국 사람이 만만디라고-_-;;)

Jxx

전 아직 중국化 덜된것 같습니다.
아직 상향등 안켜봤거든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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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차는 이제 5만Km밖에 주행하지 않았는데
주변으로부터 새차같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중국에는 마치 10년은 탄듯한 꼬질한 모양새와
덜덜거리는 성능을 보이는 것들이 무수한데
이 차들을 까놓고 보면 불과 10만 Km 도 채 주행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이는 한국과는 사뭇 다른 중국의 자동차 유지보수 성향때문이리라.

한국에서는 상식적으로,
무슨 오일은 몇Km당 한번씩 갈아주고
무슨 벨트는 얼마만에 한번씩 갈아주고
무슨 부품은 어떤 현상이 발생하면 갈아주고...
등등을 왠만한 운전자들은 이해하고 시행한다.

물론 한국에서도 자동차 유지보수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지식이 없으신 분들은
가끔씩 근처 정비소나 카센터에서 들러 무엇을 갈아야 하는지 물어보고
교환할 때 되었다 하면 교환하는 식으로 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다.
카센터 아저씨 잘 꼬셔놓지 않으면
멀쩡한 부품 갈아치우거나
부품값 바가지 쓰는 경우도 종종 있을테지만.

중국은 그런 스타일이 많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면 한번씩 정비소에 차를 갖다 맞긴다.
이것을 保養이라고 하는데
그걸로 끝이다.
무슨부품 교환했다 하면 한거고, 무슨 오일 채워넣었다 하면 한거다.
뭐가 문제있었는지 알거 없고 保養했으니 또 다음 保養까지 신경쓰지 않고 차를 사용한다.

그나마 유지보수에 신경쓰는 사람이나 그렇게 한다.
상당수는 차들은 트러블이 생겨야 비로소 병원(정비소)를 찾는다.

자가차량은 그렇다 치고
택시와 같은 남의 차를 운전하는 분들이 유지보수에 신경쓸리 만무하다.
- 에어컨이 시원찮으면 문 열면 되고
- 라이트가 밝지 않으면 상향등으로 쓰면 되고
- 차문이 잘 열리지 않으면 반대편 문을 쓰면 되고
- 타이어가 낡았어도 펑크날때까지 쓰다가 갈면 되고
- 소음이 심하면 적응하면 된다.

택시의 경우 내 소유의 차가 아니므로
차내청결에는 당연히 신경쓰지 않는다.
손님에 대한 배려는 안하냐구?
금방 내리면 남인데 무슨 배려씩이나...
아무리 지저분하고 낡은 택시라도 상해 북경 심천등 대도시 택시는 양호한 편이다.
다른 군소도시 가보면 정말... 상상속의 택시를 현실에서 만나게 된다.

아래는 상해 어느 도로에서 포착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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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택시가 무리하게 끼어들다가 옆차와 살짝 스쳤는데
범퍼가 한큐에 땡!하고 내려앉았다.
범퍼가 무슨 장식품도 아니고 살짝 스친걸로 저지경이니...
모르면 몰라도 철사로 댕댕 옭아매거나 본드같은걸로 살짝 붙여놓고는 아무일 없었던듯 운행하게 될터이다...

2007/05/09 10:26 2007/05/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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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운전하는 이들은 저녁이 되면 완전히 깜깜해져 보이지 않을때까지 전조등을 키지 않는다.
배터리 소모를 아까워하는 때문이란다.
그런데 일단 켰다하면 상당수 자동차가 상향등을 키고 다닌다.
그래야 잘 보이기 때문이란다.
다시말해 저녁이 되어 운전하게 되면
맞은편에서 오는 자동차는 안보이거나, 눈부시거나 둘 중 하나다.

중국생활한지 얼마 안되어 밤에 전조등을 키고 운전하다가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대기중에
전조등을 미등으로 바꿨더니 옆에 있던 중국친구가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 눈부실까봐 눈 깔아준거다


라고 대답했더니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더니만

등을 켜줘야 저사람들도 길이 잘보여 좋은거 아니냐

며 되묻는다

하기야,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동차들의 전조등 조명을 받으며 횡단보도 건너는 사람들,
눈부시다고 짜증내는거 본 적 없고
횡단보도 앞에서 미등으로 바꾸는거 단 한번도 못봤다.
나도 요즘은 늘 키고 있다.

참참.
중국에서 야간운전은 극도의 방어운전이 필요하다.
특히 비오는 날 저녁엔
비옷을 뒤집어쓴(머리까지 뒤집어썼으니 오로지 앞만보고 다닌다) 자전거가
사방에서 뛰어들기 때문이다.

가끔 밤에 운전을 오래하고 집에 도착하면
살았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무엇때문일까...

2007/01/12 16:19 2007/01/12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