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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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두장의 그림은 같은 시간에 다른 두 지점의 기상정보이다.
 
왼쪽은 중국 남단에 위치한 곳, 오른쪽은 중국 북단에 위치한 지점이다.
한쪽의 최고온도는 영상 32도, 다른 한쪽의 최저온도는 영하 33도, 두지점간의 온도차이는 무려 65도의 차이가 난다.

누군가가 내게 묻는다. 중국의 오늘 날씨는 어때?
덥고, 춥고, 비오고, 눈오고… 오리털파카를 입어야 하고, 반팔 반바지를 입어야 한다.
워낙 넓은 땅이다 보니, 각 지역의 날씨 차이가 그리도 크다.
어쩌면 동계올림픽과 하계올림픽을 동시에 치를 수 있는 나라, 한날 한시에 비치발리볼과 스키점프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나라.

누군가에게 중국의 날씨를 묻고자 하거든 꼭 어느 지역, 지방인지를 물어봐야 제대로된 날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심천에 사는 사람에게 날씨 물어보고, 흑룡강으로 출발했다가는 얼어죽기 딱 쉽다.
2016/11/15 23:27 2016/11/1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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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왔다. 그것도 하루종일.
내리는 눈의 양이 그리 많은 것이 아닌지라 바닥에 한겹 살짝 덮이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좀 유난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일반적인 상해의 기온이 한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탓에 눈이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상해생활 6년을 거치면서, 눈구경 못하고 한해를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작년에도 두서너차례 순식간에 잠깐 눈이 흩날렸던 적이 있는데 그마저도 이례적이라고 호들갑들을 떨었었다.

올겨울들어 날씨가 좀 유난스럽다.
계속해서 0도 안팎을 오르내리며 좀체 추위에서 벗어나질 못하더니 결국 눈이 쏟아져 내렸다.
물론 한국의 폭설과 같은 몇Cm씩 쌓이는 것이 아니지만 땅바닥이 하얀색으로 바뀌는 것은 상해생활 몇년만에 보게되는 광경이다.

만일, 한국처럼 상해에 폭설이 내리고 도로가 빙판길에 되면 어떨까?
사실, 그런 상상은 끔찍하다.
그렇지 않아도 질서는 엉망이며 운전습관 형편없는데 빙판이 되면 도로사정은 더더욱 엉망이 될 것이 뻔하다.
상해에서 운전하는 거의 100%의 운전자들은 빙판길 운전경험이 전무할 것이니 말이다.

승용차를 운전하다 보면 룸미러와 뒷유리창을 통해 후방의 상황을 살피는 빈도수가 무척 높아진다.
때문에 뒷유리창이 가려져 있는 것이 얼마나 갑갑한 일인지 모두들 잘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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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런 차와 같이 뒷유리창에 눈이 저렇게 쌓여 있는데도 치우지 않고 차를 몰고 나서는 것을 보면 참 용감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기야 뒷유리창이 잘 닦여 있다손 치더라도 후방을 잘 신경쓰지 않는 이네들의 습관에 비추어보면 굳이 닦아내는 것이 의미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아니, 저 운전자는 뒷츄리창에 눈이 쌓여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눈이 쌓여 빙판길이 되어있는 도로에, 저러한 차들이 가득차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창밖으로 흩날리는 눈발들의 서정적인 느낌이 금새 싸악 달아난다.
2008/01/26 18:39 2008/01/2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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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덥다 이리 더울수도 있을까.
서울은 30도만 넘으면 뉴스에서 연일 폭염을 노래하는데, 이곳 상해는 거의 한달동안을 35도 이하로 떨어져본적이 없는 듯하다.
오늘도 기상대 발표 최고온도는 39도인데, 그 온도야 뭐 백엽상에 얌전히 들어앉아있는 온도계 기준일것이다.
그림에서 보는것 같이 외부온도가 44도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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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더위를 나는 서민들은 나름대로의 생활패턴이 있다.
아래 몇장의 사진은 어쩌다 한번씩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 어디서나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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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엔진룸을 열어놓고 다닌다. 저정도는 양반이고 심지어는 엔진룸 커버자체를 떼어낸 버스도 많다.
그 많은 버스들이 저렇게 열어야만 엔진과열을 피할 수 있다면 얌전히 닫고 다니는 버스들은 과열되어 터질 수도 있단 얘긴가?
엔진룸 닫은 버스들 근처는 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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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자전거 탈때 기본적인 복장이 있다.
어깨와 팔을 덮는 흰색 커버를 입는다. 커버가 없는 사람은 토시를 차서 피부가 타는 것을 막고,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은 기본, 수건을 뒤집어 써서 더위에 쓰러지는 것을 막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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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윗옷을 아예 벗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집에서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행길을 다니거나 온동네를 돌아다녀도 본인이나 남이나 이를 의식하지 않는다. 근데 여자가 저러고 다니는 건 본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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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엔 시원한 곳을 찾아 낮잠을 즐기기도 하는데 고가 밑이나 육교 밑은 그 대상으로 아주 좋다.
사진은 고가 밑인데 온가족이 몰려나와 낮잠에 돌입하는 장면이다. 들어가지 말라고 철제 난간까지 설치했는데 어찌 다 들어간 것인지...

아무튼 더위를 견디는 것은 한국이나 중국이나 서민들의 여름날 최대 고민거리임에는 틀림이 없다.
2007/07/30 14:47 2007/07/30 14:47
윤수아씨

호오, 상해에 사시는 분이세요?
회사일때문에 몇번 북경에 간 적이 있는데, 저런 풍경을 보자니 새로운 느낌이네요'ㅅ';;

Jxx

흐으~ 더워더워... 저도 웃옷벗고 살고 싶어요~~~ 제 이성과 지성이 이걸 허락하지 않아 못하고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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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가 되어도 극심한 열대야로, 창문을 열면 밖에 무슨 불이라도 난 듯 뜨거운 바람이 후욱훅 불어닥치고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방안은 그야말로 찜통이다.
견디다못해 샤워를 하려해도 미지근한 물이 쏟아져 영 시원치가 않다.

보도에 따르면,
어제 상해의 정안사 기상대는 39.5도의 온도를 관측하였고
이는 39년만의 최고치이며
오늘역시 38도라 한다.
더우기 요번주 내내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니...
사람 잡자는 거지...
어제 오후의 전력소모량은 2000.2만 킬로와트로서 연일 기록 갱신중이라 한다.
참고로 상해 기상관측 이래 최고 온도는 1872년의 40.2도인데
이거 이러다간 조만간 기록 갱신하지 싶다.

온도에 따라 당국은 황색경보,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하게 되는데
38도가 넘어서면 기업들은 조업을 중단하고 근로자를 쉬게 할 것을 권고한다.

더워라 더워라~
고온도 고온이지만
나를 열받게 하는 일들이 없었으면 그나마 견딜만 할텐데...
2007/07/19 19:52 2007/07/1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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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씨를 두고 중국의 상해와 한국의 서울을 비교하자면 상해가 한 수 위의 여름날씨라고 할 수 있겠다.
상해는 한국보다 기온이 조금 높고 습도가 높아 한국의 여름에 어지간히 버텨온 사람이라 하더라도 상해에 오면 헉헉대며 비실비실 대는 경우를 많이 봤다.

높은 온도가 아스팔트를 녹이고 있으며
한국에 비해 설치빈도가 훨씬 높은 에어컨 실외기들은 도로와 인도를 향해 뜨거운 바람을 뿜어낸다.
서울과 상해는 강수량은 비슷하지만 상해의 높은 습도는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을 끈적거리게 만든다.

세계적인 도시 상해에서도 여름이 되면 상의를 입지 않고 다니는 남성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데
위와같은 극악한 여름을 나야한다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와
다른이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민족성이 아우러져
웃옷을 벗고 행길에 나다니는 모습은 구경거리거나 남사스런 일이 아니다.
정말 견디기 힘들만큼 더운 날에는 그러한 사람들이 부러워질 때도 있다.

아래 사진은 열대야를 지나고 난 아침 출근길에 도로변에서 찍은 부러운 장면(?)이다.
난 용기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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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1 08:09 2007/07/0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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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의 지역라디오 방송을 듣다보면 일기예보가 참 섬세(?)하다.
한 도시내의 주요 지역별로 최고온도 최저온도를 소숫점 한자리까지 좌라락 읊어준다.

이를 서울에 빗대어 예를 들자면...

서울지역 날씨 예보입니다.
영등포 최고 21.4도, 최저 12.8도
강남역 최고 22.3도, 최저 14.2도
구파발 최고 20.9도, 최저 12.3도
잠실 최고 21.5도, 최저 13.1도
어디 몇도 몇도, 어디 몇도 몇도...

강건너 포동쪽에 갔더니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반대편 포서쪽 사무실로 전화 걸었더니 날씨만 좋다고 거짓말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던...

땅덩어리 차암 넓기도 넓다.
2007/05/20 10:15 2007/05/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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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뉴스의 화두는 온통 겨울이 왔다는 얘기...
두꺼운 외투를 입었다는 둥,
서울 근교 산에 눈이 온다는 둥...
그런데.
어제 하루종일 차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돌아다녔다.
안틀면 땀나는데 어쩌라구..
서울과 상해... 그렇게도 머나먼 동네인가???
2006/11/06 16:33 2006/11/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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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진짜 날씨 좋다...라고 진작부터 생각 하고 있었는데..

우리 아파트 단지안...
우리집에 거의 도착했을때..  눈을 사로 잡은 풍경...
세탁손가?
그럴리가 세탁소에서 옷을 저리 널부러뜨려 놓을리는 없고...

눅눅한 상해 날씨
간만의 쨍한 태양아래 장농안의 옷이 몽땅 나온것이겠지..

아무튼 오래간만에 보는 풍경이라 잠시 차를 세우고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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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30 18:04 2005/05/30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