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사람들은 pride가 강한 편이다.
그래서 자기네들끼리는 상해말을 쓴다.
쉽게 얘기하면 상해 사투리이지만 그들에게 있어서는 상해언어일 뿐 사투리가 아니다.
경상도에서는 부추가 아니라 정구지가 표준말인것을 여기에 빗대면 될려나?
어쨌든 표준어(보통화)만 할 줄 안다고 가정할 때,
상해말이란 것은 어쩌면 외국어와 가까울 것이다.
못알아듣기 때문이다.
여러사람이 모인곳에서 서로 표준어로 왁자지껄 얘기하다가
상해사람끼리 얘기할때는 다시 상해말로 한다. 옆의 사람 뻘쭘하게스리...
이런일로 가끔씩은 열받아서 [표준말로 해!!!]하고 윽박지르곤 한다.
얼마전, 차안에서 라디오를 듣다가,
상해말로 떠드는 걸 들었다.
아니 라디오 방송에서 왠 사투리?
전화청취도중 청취자가 무심코 상해말을 쓰는 것이 아니라
진행자도 청취자도 모두 상해말로만 한다.
계속 듣자니...
상해말 전용 프로그램인 것이다.
이 방송에서는 표준어를 쓰지 않는다.
어찌보면, 표준어보다 표준어가 더 편한 청취자들에게는 소중한 방송이 될지도 모르겠다.
한국에서도 이런 방송을 하면 어떨까, 가만이 생각해보면 웃음이 난다.
한쪽 채널에서는
아따~ 오늘은 기분이 쪼까 거시기하네요잉~
다른쪽 채널에서는
이 가스나~ 니 지금 머라카노~~
Comments List
전구지.....가 부추였어...이럴수가......난 또 전구지라는 식물은 없어진 줄 알았잖아...=_=!!!!
소중한 정보 알고 갑니다..ㅠㅁ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투리 라디오 채널은 정말 인기 최고일듯!
전구지인지 정구지인지
서울사람들은 식물인지 동물인지도 잘 모를겁니다.
사투리 라디오 방송... 인기 좋을꺼 같지라우?
방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