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드 진영에서 조광래 선수와 허정무 선수가 동분서주 바삐 움직인다.
- 마땅히 줄곳이 없어 백패스를 하면 상대 공격수가 이를 가로채 우리 골 문 안으로 차넣거나
- 가로챈 상대 공격수 뒤에서 대책없는 백태클을 들어가 퇴장 당하거나
- 아니면, 상대진영 좌우 side 깊숙한 곳으로 눈 질끈감고 공을 길게 차낸다.
- 마땅히 줄곳이 없어 백패스를 하면 상대 공격수가 이를 가로채 우리 골 문 안으로 차넣거나
- 가로챈 상대 공격수 뒤에서 대책없는 백태클을 들어가 퇴장 당하거나
- 아니면, 상대진영 좌우 side 깊숙한 곳으로 눈 질끈감고 공을 길게 차낸다.
이때, 어디선가 나타나 공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차범근 선수, 변병주 선수
- 상대수비가 맞붙으면 허둥지둥하다가 공을 뺐기거나
- 공을 한번더 길게 쳐놓고 니가 빠른가 내가 빠른가 주력으로 승부하거나
- 수비가 엉겨붙기 전에 중앙을 향해 뻥 차넣는다. 누가 받을지는 모르지만 나는 센터링 했고 공은 날아갔으니 임무는 끝난다. 물론 이때도 눈 질끈 감아준다.
- 상대수비가 맞붙으면 허둥지둥하다가 공을 뺐기거나
- 공을 한번더 길게 쳐놓고 니가 빠른가 내가 빠른가 주력으로 승부하거나
- 수비가 엉겨붙기 전에 중앙을 향해 뻥 차넣는다. 누가 받을지는 모르지만 나는 센터링 했고 공은 날아갔으니 임무는 끝난다. 물론 이때도 눈 질끈 감아준다.
상대팀 문전으로 센터링된 공이 날아오면 상대수비와 엉켜있던 김재한 선수, 최순호 선수
- 상대수비 몸싸움에 밀려 공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바닥에 나뒹굴거나
- 정확도는 모르겠고, 머리에 맞추는데 사력을 다하거나
- 어찌하여 공을 트래핑해 발아래로 떨구면 뻥축구의 진실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하늘로 뻥~! 좌우로 뻥뻥~~!!
- 상대수비 몸싸움에 밀려 공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바닥에 나뒹굴거나
- 정확도는 모르겠고, 머리에 맞추는데 사력을 다하거나
- 어찌하여 공을 트래핑해 발아래로 떨구면 뻥축구의 진실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하늘로 뻥~! 좌우로 뻥뻥~~!!
위에 열거한 선수들은 같은 팀에서 플래이를 하진 않았지만 70~80년대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던 인물들이다.
또한 위의 상황은 다소 억지스럽긴 하나 그당시의 축구경기에서 낯설지 않게 보아왔던 풍경이며, 어느정도 먹혔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중계방송 아나운서는 전반에는 체력을 부르짖고, 후반에는 정신력을 내세우는 것이 주된 레파토리였다.
II.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축구가 과학적으로 분석이 되고 시스템화 되면서 많은 변화와 발전을 겪어왔다.
선수 개개인은 과학적 분석과 해법을 통해 보다 뛰어난 개인기량과 체력을 갖출수 있게 되었고
이른바 패턴축구라고 할만큼 많은 전술과 기법들이 탄생하고 있다.
이리하여 발전한 근래의 세계축구와 위에서 언급한 70~80년대 우리나라 축구가 맞붙는다면 어떻게 될까.
체력좋고, 개인기 좋고, 시야가 넓은 상대 미드필더들이 중원에 포진, 조광래 선수, 허정무 선수와 맞붙어
- 공격의 출발점으로서 정교한 패스와 많은 패턴을 구사하며 우리 미드필더들을 수비하기에 급급하게 만들고
- 우리가 공격한번 해볼라치면 빠르고 강하게 압박을 가해 중앙선을 넘는것 마저 허용하지 않는다..
- 공격의 출발점으로서 정교한 패스와 많은 패턴을 구사하며 우리 미드필더들을 수비하기에 급급하게 만들고
- 우리가 공격한번 해볼라치면 빠르고 강하게 압박을 가해 중앙선을 넘는것 마저 허용하지 않는다..
상대의 빠르고 지능적인 좌우side수비들은 차범근 선수, 변병주 선수를 방어하며
- 좌우 side로 공이 투입될라치면 지능적인 오프사이드트랩으로 우리를 허탈하게 만들고
- 투입되어도 우리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스피드로 따라붙어 중앙으로의 볼 투입을 차단한다.
- 좌우 side로 공이 투입될라치면 지능적인 오프사이드트랩으로 우리를 허탈하게 만들고
- 투입되어도 우리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스피드로 따라붙어 중앙으로의 볼 투입을 차단한다.
키크고 공에 대한 근성이 강한 수비수들이 김재한 선수, 최순호 선수를 둘러싸고
- 강한 몸싸움으로 정상적인 헤딩 시도를 방해하거나,
- 단조로운 기술과 창조적이지 못한 우리 스트라이커의 패턴을 읽어 미리 차단하거나,
- 전체 흐름에서 고립시켜 아예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지 않는다.
- 강한 몸싸움으로 정상적인 헤딩 시도를 방해하거나,
- 단조로운 기술과 창조적이지 못한 우리 스트라이커의 패턴을 읽어 미리 차단하거나,
- 전체 흐름에서 고립시켜 아예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지 않는다.
반면, 빠르고 기술이 뛰어나며 창조적 플래이를 구사하는 상대의 최전방 공격수는 우리수비 진영에서
- 우리수비를 몇명씩 몰고 다니다 공간으로 침투하는 동료에게 어시스트 하거나,
- 한두명 가볍게 제끼고 반박자 빠른 타임에 목표지점으로 정확히 차넣어 골을 기록한다.
- 우리수비를 몇명씩 몰고 다니다 공간으로 침투하는 동료에게 어시스트 하거나,
- 한두명 가볍게 제끼고 반박자 빠른 타임에 목표지점으로 정확히 차넣어 골을 기록한다.
III.
그렇다.
70~80년대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발전한 현대의 세계축구와 당시에도 축구의 변방이었던 우리나라 그 시절의 축구가 맞붙는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축구만 축구에도 복고풍이 도입된 것일까?
지금 아시안 게임을 치른 우리나라 대표팀을 보면 왜 그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을까...
Comments List
해설.. 전반엔 체력, 후반엔 정신력 강조... ㅋㅋ 변한게 없죠. 이기지 못한게 잘못이지만, 제대로 뛸 수도 없었던 경기여서 선수나 국민이나 답답했을 거 같네요. 이라크의 두러눕기 신공이나 같은 아랍국가 주심이 경기 운영.. 이걸 넘어서야 하는데 말이죠..
맞아요. 과거 우리나라 홈경기에서 우리측 선수와 심판의 공공연한 텃새, 편파 등에도 상대는 우리를 이기는 경우가 많죠. 지더라도 신나게 지는 경기를 보고싶은데 잘 안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