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에 있어서 프리킥은 단지 상대의 반칙으로 얻는 공짜 공격권 정도가 아니라 공격루트의 출발점으로서 전술적 중요도가 많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상대 문전에서의 프리킥은 매우 비중이 높은 득점 수단중의 하나이다.
공의 반발력과 회전력이 좋아지고 선수들의 킥에대한 기술과 파워가 강해지면서 프리킥에 의한 득점은 날로 그 맹위를 떨치고 있다.
따라서 어떤 팀이나 문전 프리킥을 얻으면 세트플래이를 구사하기 보다 직접 슈팅하여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대세이다.
그러한 문전 프리킥 슛은 다른 필드플래이와는 다르게
모든 선수들이 서있는 가운데 그라운드에 멈춰져 있는 공을 한 사람이 차는 것이다.
상대 수비벽을 피하고 골키퍼가 막기 어렵게 골문안으로 차 넣으면 그것이 곧 골이다.
때문에 프리킥 슛을 하는 선수는 공이 적절한 스피드와 회전과 방향을 가지도록 기술을 구사하여 공을 찬다.
만일, 각도, 스피드, 회전, 방향을 매번 완벽하게 맘먹은대로 구사할 수 있다면 거의 100% 골이 된다고 보야하 한다.
그러나 그게 어렵다.
발로 공을 때리는 point와 킥의 스피드, 임팩트가 조금만 틀려도 공이 날아가는 방향은 상당히 틀려진다.
그래도 다른사람보다 그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
바로 그런 선수들이 프리킥 전담키커인 것이다.
배컴이나, 카를루스 같은 경우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프리킥 찬스만 나면 전담키커로 나서는 것이 그런 경우다.
고전했던 최근 아시안컵의 한국국가대표팀.
팀에서 지정한 것인지 본인이 원한 것인지는 몰라도 이천수 선수가 프리킥 전담 키커로 나서는 것을 자주 보았다.
K-리그의 소속팀에서도 물론이다.
그러나 간혹 그가 성공시킨 프리킥 골의 멋진 하이라이트를 끄고, 다른사람보다 프리킥 득점수가 높다는 껍데기도 벗기고, 다른각도에서 보자.
성공율이 얼마나 되는가. 그 몇골 성공시키기 위해 도대체 몇번이나 실패했는가.
그가 아시안컵에서 시도한 문전 프리킥 슛이 몇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그가 성공시킨 골은 한개도 없다.
뒤집어 얘기하면 중요한 득점찬스를 혼자서 다 날려버린 것이다.
한번 넣으면 영웅이고 실패하면 아쉽게 빗나갔으니 그마저도 너밖에 없다는 논조를 버려야 한다.
시도한 횟수에 비한 성공율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얼마나 높은가는 의문이다.
이란전의 프리킥 실패를 놓고 컨디션이 안좋았다는 인터뷰 기사를 본 적 있다.
그 중요한 득점 기회를 컨디션이 안좋은 본인이 나서야 하는 이유가 무었인지를 모르겠다.
해외무대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그에게 기회를 많이 주어 스카우터들의 이목을 끌겠다는 목적이라면 실.패.다.
기회를 줘도 번번히 무산시키는 선수들을 스카우터들이 좋아할까?
그를 대신할만한 키커가 없었기 때문이라면 그건 더욱 문제인거다.
성공보다 실패가 많다면 실패한 것이 내 실력인거다.
가끔 한번씩 성공한 것을 놓고 진정한 실력인양 하는 것은 거짓이다.
전술이 엉망이고, 감독자질이 없고, 제구실하는 스트라이커가 없고, 백패스해 실점하고, 승부차기를 실축하는 것 만큼이나,
프리킥 득점챤스를 하나도 살리지 못하는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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