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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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은 한국보다 위도상 훨씬 낮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덥다. 그것도 아주 덥다.
게다가 비가 많은 지역이다보니 끈끈하고 후텁지근하다. 그것도 아주 노골적으로 끈적끈적 하다.
한국의 여름과 같은 기온이 한두달 먼저 시작되고, 한두달 늦게 끝난다.
한국기온 30도, 심천기온도 30도라면, 같은 날씨로 봐도 될까?
다르다, 아주 매우 많이 다르다. 습도가 충만히 겻들여진 더위는 기온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밖에 조금만 다니면 일단 옷이 몸에 달라붙는다. 절여지는 느낌이다.

기온이 높고, 습도까지 높으면, 사람은 한없이 낮아진다.

앞으로 15일을 예측한 기상예보 어플의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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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면 이미 여름 지나고 선선해질 무렵의 9월 초중순.
30도를 넘나드는 기온은 좀체 떨어질 줄 모르는데, 비가 안오는 날이 단 하루도 없다.
뭐 이런 날씨가 다있어~!

이 예보의 정확도가 100%가 아닐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참고 넘어간다.

심천의 여름을 견뎌내려면, 그것도 한국에서 가울,겨울이란 천혜의 계절을 경험하여 신체가 이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첫째 [인내심], 둘째 [포기]를 양껏 싸들고 와야 비로소 그 험한 계절을 생존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시간, 밖엔 비가 오고 있다...
2016/09/05 23:39 2016/09/0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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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씨를 두고 중국의 상해와 한국의 서울을 비교하자면 상해가 한 수 위의 여름날씨라고 할 수 있겠다.
상해는 한국보다 기온이 조금 높고 습도가 높아 한국의 여름에 어지간히 버텨온 사람이라 하더라도 상해에 오면 헉헉대며 비실비실 대는 경우를 많이 봤다.

높은 온도가 아스팔트를 녹이고 있으며
한국에 비해 설치빈도가 훨씬 높은 에어컨 실외기들은 도로와 인도를 향해 뜨거운 바람을 뿜어낸다.
서울과 상해는 강수량은 비슷하지만 상해의 높은 습도는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을 끈적거리게 만든다.

세계적인 도시 상해에서도 여름이 되면 상의를 입지 않고 다니는 남성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데
위와같은 극악한 여름을 나야한다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와
다른이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민족성이 아우러져
웃옷을 벗고 행길에 나다니는 모습은 구경거리거나 남사스런 일이 아니다.
정말 견디기 힘들만큼 더운 날에는 그러한 사람들이 부러워질 때도 있다.

아래 사진은 열대야를 지나고 난 아침 출근길에 도로변에서 찍은 부러운 장면(?)이다.
난 용기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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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1 08:09 2007/07/01 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