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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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서양이나 한국과는 사뭇 다르다. 한국처럼 법정휴일도 아닌지라 모두들 정상근무를 한다.
근래들어서는 도심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분위기가 상당히 늘었다.
거리의 매장이나 식당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캐롤이 흘러나오며, 종업원들은 산타모자를 쓰는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조성은 해마다 더 폭넓어지고 있지만, 한국이나 서양의 모습보다는 여전히 왠지 모르게 어색해 보인다.
용어에서 오는 괴리감도 그 한 요인일 것이다.
외래어를 자국어로 변형시키는 과정에서의 어색함이 한 몫 한다고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 성탄절(聖誕節)
크리스마스 트리 ==> 성탄수(聖誕樹)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 성탄노인(聖誕老人)
울면안돼~♬~ 성탄노인 우리마을에 오신다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인의 회사 사무실에 직원들과 함께 성탄수(聖誕樹)를 사다가 장식을 하였다.
직원들과 시장에 갔다가 알게된 사실로 조립식 플라스틱 크리스마스 트리도 두종류가 있다는 사실
일반형과 가밀형(加密).
일반형은 나뭇잎이 다소 듬성듬성하고, 가밀형은 나뭇잎을 더 채워놓은 것으로 설치하면 일반형에 비해 풍성하다. 똑같은 높이라도 가밀형이 가격이 조금 비싸다.
트리를 설치하고 직원들이 모두나서 장식품들을 하나씩 원하는 위치에 달게 했다. 모두들 즐거워하는 모습.
암튼 크리스마스 트리(2.4m 높이, 가밀형) + 각종 장식품들 + 깜빡이는 형형색색 전등 2set = 한국화폐 3만5천원 정도 들었다.

참고로,
절강성에는 이우(義烏)라는 도시가 있다. 중국내에서도 소품류의 생산기지로서 유명한데 각종 장난감, 장식품, 소품등등을 가공하는 업체가 대단위로 입주해있다.
이 도시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가장 바빠진다고 한다. 소문에는 전세계 크리스마스 트리와 각종 장식품 수요의 절반이상을 이곳에서 생산해서 공급한다 한다. 믿거나 말거나...
이곳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생산된 제품을 현장에서 박스 트럭에 가득가득 채워 납품을 하는데, 운송비를 줄이기 위해 트럭에 최대한 싣는 요령이 있다 한다.
- 박스형 트럭에 물건을 최대한 꾹꾹 눌러 싣는다.
- 그 다름 트럭 짐칸의 문을 닫는다.
- 트럭이 출발한다.
- 속도를 점점 올리다가 적당한 속도에 도달하면 급브레이크를 밟는다. 끼이익~!
- 그러면 짐칸에 채워져있던 짐들이 앞으로 쏠린다.
- 점점 속도 올리고 급브레이크를 밟고를 두세차례 반복.
- 그러면 짐들이 앞으로 쏠려 뒤쪽에는 공간이 조금 남게된다.
- 트럭을 원위치로 돌려 그 빈공간에 또 싣는다.
2007/12/17 10:10 2007/12/17 10:10
Shain

확실히 종교 문제가 아니라도 중국의 성탄은 어색하군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
그리고, 트럭 이야기는 아찔한 면도 있어요..
그 방법을 써서.. 쌓은 짐이 안전하지 못할 거 같아서..
후후..재밌는 이야기네요

Jxx

종교적인 배경이 크다고 할 수 있죠. 기독교를 근본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니까요.
트럭 얘기를 듣고는 안전할까? 라는 생각보다 먼저 이야~ 머리좋다. 라는 생각을 먼저 했지요. ^^
성탄 어떻게 보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