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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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 고급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서며 상대적으로 복도형 아파트들이 줄어들긴 했겠지만 한국에서의 아파트... 하면 복도형 아파트를 연상하기 쉬웠다.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새벽을 열며 복도를 뛰어 신문, 우유배달을 하는 장면이나, 실연당한 연인의 집에 쫓아와서 문두드리며 하소연 하는 모습 등 일상생활에서나 TV에서 많이 보아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중국에서는 그런 복도식 아파트를 본 적이 없다.
우연히 생각이 나서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 이후, 적어도 상해지역에서는 그 모습을 본 적이 한번도 없다.
이곳의 아파트들은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각 층마다 좌우에 한 가구씩 배치되어 있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상해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다.
지리적 특성이나, 기후, 지역민족들의 성향 등에 의해 주거용 건축물(아파트)의 구조가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왜 중국에는 복도형 아파트가 없을까? 아니, 복도형 아파트는 왜 한국에만 있을까...
자못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2008/04/14 10:45 2008/04/14 10:45
강철지크

그러고보니 궁금하네요 +_=
답을 찾으시면 포스팅해주세요 ㅎㅎㅎㅎ

Jxx

찾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만, 찾게되면 꼭 포스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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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말하기를 중국에는 없는 것 없이 다 있다, 다만 진짜만 없다.라는 농담을 한다. 그만큼 중국에는 모조품 유통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전자상가에 나가보면 많이 듣게 되는 말이 항훠(行貨), 수이훠(水貨)이다.
항훠(行貨)는 중국내 정식 출시된 제품이고, 수이훠(水貨)는 일반적으로 외국에서 시판된 제품을 정식 통관없이 들여온 제품. 즉, 밀수된 제품을 말한다.
그 외에도
- 중국내 출시된 제품이지만, 정식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공장에서 슬쩍 빼내와서 판매하는 제품
- 판매되었다가 반품된 것을 외부 케이스 교환이나 약간의 청소, 수리를 거쳐 신품처럼 둔갑시켜놓은 제품
까지도 수이훠(水貨)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참으로 구별하기 힘든 일이다.
수이훠(水貨)를 짝퉁 아닌가... 의심하는 사람을 몇 보았는데, 수이훠(水貨)는 짝퉁이 아니다.
유통경로가 비정상적인 것일뿐, 제품만을 놓고 보면 정품인 것이다.

중국내에 수이훠(水貨) 시장이 존재하는 이유는
- 같은 제품을 싼 가격에 구입하려는 소비자층은 늘 존재하고
- 해외시판되었으나 중국에는 시판되지 않은 신제품을 사용해보고자 하는 일종의 얼리어댑터(earlyadopter)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IT제품은 다른나라에 비해 중국에는 상당히 늦게 출시되는 듯 하다.)

잘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있어 수이훠(水貨)를 항훠(行貨)로 속아 구입하게 되는것이 걱정거리일 수도 있겠으나,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오히려 수이훠(水貨)를 먼저 찾는다.
- 가격이 항훠(行貨)보다 훨씬 저렴하여 금전적 부담이 적고,
- 해외시판제품이다 하더라도 기능상 동일하여 사용에 문제가 없고
- 최근의 전자제품은 메뉴를 다국어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설정해서 사용하면 되고
- 해외 정식 출시품이니 품질에 문제 없고
- 소형IT제품의 경우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 천년만년 쓸것이 아니기 때문에 훗날의 A/S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탓이다.

시장이나 제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수이훠(水貨)를 사기로 작정하고 나섰다 하더라도 상가에서 최적의 가격에 최선의 제품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니, 그쪽에 식견이 있는 친구를 동행하여 나가 한 수 배워보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2008/04/10 10:08 2008/04/10 10:08
Shain

이런 분류도 있었군요.
작은 기기류는 잘 구매하지 않게 되는 편이라 원체 관심이 없었지만
이런 건 모르고 있었네요 ^^
하긴 그 수이훠같은 것을 구할 수 있는 루트가 있다면 선호할 지도 모르겠어요
요즘은 인터넷 쇼핑이 모든 걸 해결하는 편이라.. 굳이 구분이 안되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구매할 전자기기가 드문 것 같습니다..

Jxx

항훠(行貨)를 사더라도, 금방 고장나고, A/S제대로 못받고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또 중국입니다. 고민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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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를 포함한 국민들의 정치권과 정치인에 대한 무관심의 정도가 갈수록 더해지고 있는 듯 하다.
이번 총선 역시 역대 최저의 투표율 신기록 갱신을 기대(?)하고 있다.
선거일정이 코앞에 다다르면 선관위는 제발 투표를 해달라고 애원하는 목소리를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내보내고, 심지어는 투표자 우대제도라는 재미있는(?) 꽁수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이쯤되면 각 후보들도 나서서 [나를 안찍어도 좋으니 투표장에 오셔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세요.]라고 맘에도 없는 소릴 해댄다.
[나 안찍을거면 투표장에 나오지 마세요.]라고 목에까지 차오르는 소리를 참으면서 말이다.

맞다.
투표는 국민의 소중한 권리이며 의무이다.
더구나 투표하라고 나랏님께서 투표당일을 임시 휴일로 정한 마당에 투표도 안하고 놀러다니는 건 좀 양심에 찔리는 짓이다.
그렇다 하여도, 선거철만 반짝 얼굴 내밀고 평생을 국민을 위해 살신성인 해온것처럼 떠드는 낯선 양반들에게 사다리 타듯, 아무생각없이 한표 던져 막중한 나랏일을 덜컥 내맡기는 것도 국가 구성원인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무책임한 일 같다.
주권자로서 기권하지 않고 정당히 참정권을 행사하면서 심기 불편한 내 의사를 피력하는 방법은 투표장 가서 백지로 답안지를 제출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유일한 방법이었던 바...
[나는 당신들을 믿을 수가 없어요]
[이 후보자들에는 정답이 없네요]
정도의 의사표시였던 것이다.

만일 투표용지가 이렇게 꾸며진다면 어떨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인적 소견이건대 7,8,9번에 상당한 몰표가 예상될 듯...

그러나, 이런 투표용지가 등장할 리 만무하다.
그래서 이렇게 의견을 제출할 수도 있겠다. 다 찍어줘 버리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나물에 그밥이니 누가 해도 그모냥 그꼴이다]라는 의사표시를 강하게 하는 것이겠으나,
머리 좋은 어르신들은 [우리 모두가 훌륭한 사람이다]로 엉뚱한 해석을 할 수 있으니 좀 조심스럽다.

그렇다면 이렇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역시도 후보자 어르신들께서는 [내쪽으로 쫌더 쏠려 찍혔으니 나를 밀어주는거다]고 하며 서로 싸울 수가 있다.

차라리 이렇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난 당신들이 도대체 누군지, 뭐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어요]라는 표현 되겠다.
그러나, 투표장에 물음표 도장이 준비되어 있을 리 만무하므로 직접 빨간펜을 들고 가서 기표하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후보자가 많은 지역의 경우 뒤에 줄 서 있는 분들의 다리를 아프게 하는 누를 범할 수 있으므로 좀 신경쓰이는 방법이다.

그래, 속시원히 이렇게 하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답이 없네요]. 그렇지만 뭔가 성의 없는것 같아 꺼림찍하다.

최후의 방법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인의 이름을 적고 거기다가 투표를... [내가 해도 당신들보단 잘하겠네요]
속이야 시원하겠다마는, 본인의 실명이 노출되는 것에 대한 훗날의 책임을 져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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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자랑이나 장기자랑 프로그램을 보면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곧잘 이런얘길 한다.
[모두들 너무나 잘 하셔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어쩔 수 없이 한사람에게 시상합니다...]
이땅의 리더를 선출하는 총선에서도 이런 상황이 연출되면 얼마나 좋을까.

선거철이 아니어도 국민들을 만나기 위해 시장에 드나들고, 부단히 국민들과 교감하는 사람이 우리를 이끌어 주기를...
국민들 역시 그들의 방문턱을 쉽게 넘을 수 있는 환경에서 투표할 수 있기를...
국민과 위정자가 서로의 수준과 실력을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한 표 던질 수 있기를...
돈봉투 뿌리지 않아도, 목이 쉬도록 마이크들고 떠들지 않아도 기꺼이 한표 던질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주기를...
정말이지 바란다.

그런 상황이라면 위에 열거한 엉뚱하고 농담같은 투표는 상상하지 않아도 될테니까 말이다.
2008/04/08 10:17 2008/04/08 10:17
지나

노력은 한 거 같은데 별 재미가 없네여^^;

Jxx

하하, 그러셨군요. 그래도 투표는 하실거죠? ^^

Shain

진빠지는 일들이죠..
아 정말 말하기 싫은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네요..
.......

Jxx

보기싫은 일들도 많구요. 총선 투표율 50% 미만이라는 국민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당선자들끼리 이합집산, 책임공방이네요. 한가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