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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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문서편집기는 HWP, MS-WORD 등이 있지만 편집보다는 순수 텍스트만을 입출력하는 일(블로그용 메모 등)이 잦은 본인은 그런 HWP, MS-WORD의 덩치와 로딩이 부담스럽기에 간단한 문서 입출력은 Text Editor(문서 편집기)를 자주 사용해왔다.
그때그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들이 바뀌었는데, 지금에까지 어떤 문서 편집기들을 사용해왔나.

==> Notepad(메모장)
처음에는 windows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 보조프로그램인 노트패드를 기본적인 text editor로 사용했었다.
html 문서를 다룰때도, 이것을 이용했었다.
wysiwyg 을 표방한 좋은 소프트웨어 (드림위버, 나모웹에티더)등등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것들에 대한 거부감이 많았던 때문이다. (자동으로 소스를 꾸며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간단한 구현을 위해 너무많은 소스를 생성시켜버리는 어처구니 없음에...)

==> EasyPad(이지패드)
공개 소프트웨어로, 탭방식의 여러문서 동시 편집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매력이었다.
또한 설치가 필요없는 가벼운 프로그램이다.
한글 구현에 있어서도 완벽했다는 점이 유명한 외국산 에디터들을 놔두고 이것을 사용하게끔 하는 포인트였다.

==> Ultra Editor(울트라에디터)
적극적인 애국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급적 외국산 프로그램을 안쓰려고 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utf-8 지원 서버로 동참하게 되면서 utf-8 을 지원하는 텍스트 에디터가 절실했던 관계로 이것을 쓰게 되었다.

==> DesyEditor (데이지에디터)
국산이면서 앞단계에서 본인이 지향해왔던 모든것이 가능한 에디터이다.
탭 다중문서 편집, 한글구현, utf-8...
더구나 본인은 텍스트 에디터를 웹에 대한 페이지 구성용 외에 다른 용도는 크지 않았으므로 이정도면 만족이다.

==> EmEditor
현재 쓰고있는 에디터이다.
위의 DesyEditor로 본인이 요구하는 수준의 문서작업은 다 할 수 있지만, 치명적인 결점인 한 화면(문서)에 한글/영어/중국어(간체) 를 자유롭게 입출력이 되지 않았던 점이 절실한 아쉬움이었다.
이런 가려움을 긁어주는 것이 바로 이 EmEditor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mEditor에서는 한글과 중국어를 동시에 깨진 글자없이 읽어 낼 수 있으며 또한 입력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간단한 기능인 것 같지만 이런 에디터를 자주 접할 수 없었기에 무척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한글 중국어를 동시 구현하는 텍스트 에디터가 필요하신 분은 EmEditor를 써보시길 추천하는 바이다.
2008/03/17 10:15 2008/03/17 10:15
Shain

저는 개인적인 일 때문에 맨처음 PC에 설치해야했던 프로그램이 아래아한글이었죠 ^^
책을 만들어야했던 까닭으로 노트패드같은 건 써보지도 못하고 아예 워드는 한글로 못박아버렸습니다.
그 뒤에 홈페이지 만든다고 노트패드를 만지고..(그땐 타이핑쳐서 직접 코딩하던 시절이니)
그 다음에 에디터플러스를 썼네요
지금은 데이지 에디터 씁니다..
급하면 노트패드도 쓰지만 역시 문단 정렬엔 전문적인 에디터가 필요하죠 ^^

Jxx

회사표준때문에 손에 익던 HWP에서 M$사의 워드로 넘어갈 때 속으로 얼마나 짜증스러웠던지 몰라요. HWP는 거의 모든 기능을 마우스 안쓰고 단축키로만 작업이 가능했었는데, 그게 죄다 바뀌니까요...
제가 절실했던 중국어 입출력에서 좀 부족한 이지 에디터, 그부분만 아니라면 지금도 좋은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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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Jxx's Misc.
바빠보니 바쁘게 된다.
바빠보니 더 바빠진다.
손이 바쁘니 발이 바쁘고
몸이 바쁘니 마음도 바쁘다.
책갈피처럼 실같던 여유도 바쁘 일상에게 내어주었다.

그.래.서.바.쁘.다.

허나,
훗날일진대, 정신차릴거다.
놀.고.싶.으.니.까.
2008/03/07 10:49 2008/03/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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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한증
한중전 축구하면 어김없이 오르내리는 말이 [공한증]이다.
해석하면 [한국을 두려워하는 병]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에게나 중국에게나 가장 경계해야 할것은 [공한증]이란 말 자체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축구팀에게는 상대팀인 한국을 이기는 것보다, 더 큰 심리적 상대인 [공한증]을 극복하는 것이 그들의 발목을 무겁게 했을 것이며,
한국 팀에게는 상대팀인 중국을 이기는 것보다, 깨지 말아야 할 불문율인 [공한증]을 등에 업고 무거운 몸뚱이를 놀려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미안한 얘기지만, 이번 동아시아 축구 한중전에서 한국이나 중국이나 그다지 훌륭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시작하기전 공한증과 끝난후 공한증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삐딱한 시각으로 본 골에 대한 분석
1. 첫번째 한국의 박주영 골
한국팀이 잘했다기보단 중국 수비를 탓하게 된다.
중국 수비수는 염기훈과 거의 마주보고 수비를 하다 센터링을 허용한다. 사실상 왼발밖에 못쓰는 염기훈을 더 잘알았다면 염기훈 왼발앞으로 막아섰어야 하는데...
박주영을 마크했던 수비수 역시 염기훈이 왼발로 크로스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바보같이(?)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또한 거의 유일한 공격위치였던 박주영을 놔두고 있었던 수비로서의 결정적 실수를 하였다.
공부 많이하고 노련한 상대 수비진이었다면? 첫골은 탄생되기 힘들었을 것이다.

2. 중국의 첫번째 골
중국선수의 중거리 슛은 정말 일품이었다.
슈팅 임팩트시 한국 선수가 옆에서 달려들었던 탓에 자칫하면 쫄아서(?) 중심을 못잡거나 임팩트 실수가 있기에 충분한 환경이었는데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정확히 임팩트.
박수를 보낼만한 골이었다.
측면에서 중국의 센터링이 올라올 때 판단착오로 뛰쳐나갔던 한국의 골키퍼가 다시 제자리를 잡지 못한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3. 중국의 역전골
오프사이드 맞다.
눈에 띄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다른 중국선수가 볼을 터치한 것이 아니라 뒤에서 쇄도한 선수가 골을 넣었다고 하나, 오프사이드에 위치했던 선수가 볼을 터치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상황에 관여되면 이는 오프사이드가 되는 것이 룰이다.
즉,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지 않았던 선수가 골을 넣었다 하더라도 이 상황에 관여하였던 동료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으므로 그것도 오프사이드다.
그런데, 이번 골을 실제 골을 넣은 선수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으니 이미 논란의 여지가 없다.
선심이 축구 심판은 안보고 경기 관람에만 열중한 듯...

4. 한국의 동점골
개인적으로 축구에서 아기자기하게 만들어가는 어시스트와 골의 그림을 좋아하지, 킥 능력 좋은 어느 한 선수가 가만히 서있는 공을 우리나 상대나 가만히 서있는 상태에서 차넣는 프리킥 골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적어도 그 상황에서만은 키커와 상대 골키퍼, 두사람만 경기하는 거니까...
두번 차면 한번은 넣는 신기의 프리키커라면 모를까, 수십번 똥볼차고 그 중 한번 들어간걸 갖고 전후반 90분 내내 뛰어다닌 다른 선수보다 훌륭한 선수입네... 하는 꼴은 정말 눈꼴 사납다.
그런 점에서 정말 잘 차넣은 박주영 선수의 프리킥골은 개인적으로 박수 생략하고 통과.

5. 한국의 세번째 골. (재역전골)
곽태휘선수의 가슴 트래핑과 오른발 발리슛은 일품이었다. 더구나 슛할때의 볼이 높았으므로 똥볼차기 쉬웠는데 이를 골문으로 잘 집어넣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당시 상황을 보면 한국 미드필드에서 공을 잡아 상대 문전으로 길게 공을 띄웠고 최전방 공격수인 고기구 선수가 헤딩으로 공을 떨궈주었다. 이 때 이 공을 잡은 선수가 한국의 레프트 윙도 아니고, 미드필더도 아니라 바로 수비수인 곽태휘 선수였던 것이다. 공격수도 채 쳐들어갈 수 없었던 그 자리에 왜 수비수가 있었을까. 곽태휘선수는 혹시 그 전 공격찬스에 가담했다가 수비복귀가 늦었던 것은 아닐까?
그것을 논외로 하더나로 당시 상황은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그 이후 한국의 모든 뉴스 하이라이트는 한국의 마지막골 장면이 오프사이드가 보이지 않게끔 잘 편집했더군... 중국의 두번째 골은 오프사이드가 너무나 드러나게끔 편집하더니만...

한국과 중국의 노력하는 축구를 무턱대고 폄하하자는 것이 아니다.
축구를 사랑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한국과 중국의 선수들과 그 뒤에 있는 응원단들의 눈에 다른 이끼가 끼는 것이 안타까워서이다.
박수 받는 한 골 외에도 우리가 챙겨보아야 할 것은 너무도 많다.
2008/02/19 10:00 2008/02/19 10:00
Shain

블로그 스킨이 참 예뻐졌네요. 소스를 수정하신 모양인데 참 예쁘게 어울리네요 ^^
전 사실 축구를 전혀 보지 않는답니다. 월드컵 때도 애국심이나 다수가 참가하는 행사란 이유로 축구를 봐야한다고 우기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시골에 계신 부모님은 유선방송이 고장나서(가끔 끊기는 경우가 있어요 시골은) 축구 시청 자체가 힘드셨다고 하더라구요.
집단적으로 같은 취미를 즐긴다는 자체도 오싹했지만 이런 집단주의는 소외의 문제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사실에 반항심도 들었습니다. 나중에 혹시 같이 취미를 즐기게될 또다른 친구가 생기면 모르겠지만 집단적으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축구는 사양하고 싶더라구요. 스포츠 국가주의는 적당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슬럼프에 빠진 박찬호와 박세리를 나라의 웬수로 만드는 욕설은 정말 섬찟했거든요..
스포츠는 스포츠 자체로 즐겨야 하고, 경기는 경기로 공정하게.. 바른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붐이 좀 줄어들고 나거든 그땐 축구 관람을 생각해 봐야겠네요 ^^
(스포츠에는 좀 빵점이지만 하하하 ㅠ.ㅠ..)

Jxx

개인적으론 축구를 좋아합니다. 상해에서도 클럽 활동을 하고 있죠.
2002년의 축구과 상관없이 축구응원단에 몰려있던 이들에 대해 곱지 않게 보았던 사람들 중 하나가 접니다. 경기내내 죽을 힘을 다해 뛰다가 한골 먹은 수비와 골키퍼는 죽일넘 만들고, 혼자 상대 문전에서 놀다 운좋게 한골 넣은 스트라이커를 영웅 칭송하는 그들은 가요 순위프로 방청객에 있어야지 축구장에 있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던 바 있죠.
잘난거 표현에 능한 사람보다 백그라운드의 동력이 되는 민초들이 인정받는 세상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골의 그것과 같이...
시골의 내음은 코로 마셔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맡는다는 것, 잘 아실테지요.
요즘 바쁘네요. 눈이 멀어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