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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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중의 하나가 이 差不多가 아닐까 싶다.
[거의], [비슷하다]라는 뜻인데
이 말이 종종 사람의 속을 뒤집기도 한다.

직원들에게 묻는다...
아까 얘기한 그 자료 다 끝났니?
差不多.
내용은 충실하니?
差不多.
그말 믿어도 되니?
差不多.

결국 나는 조금덜 끝난, 조금덜 충실한, 조금덜 믿음직한 자료를 받아들게 되는 셈이다.
책임지지 않으려는 이들의 성향으로 봤을때 이 差不多가 대화에 자주 쓰일 수 밖에 없음을 알게 된다.
심지어는 다 끝난일까지도 差不多끝났다는 표현을 쓴다.

적어도 우리 직원들에게는
된건 된거고, 안된건 안된거다.는 교육을 부단히 시키도 있으나
내 말귀를 얼마나 알아먹고 있는지를 모르겠다.
내 말 이해했니? 라고 물으면
差不多라고 대답할터...

2007/04/19 10:14 2007/04/19 10:14
바로

ㅋㅋㅋㅋㅋ 완전히 웃깁니다. 너무나 실제 상황이기에 이렇게 웃기는거군요.
웃음 뒤에 씁씁한 미소가 번져나갑니다.ㅠㅠ

Jxx

사실은 저도 이말을 종종 써먹곤 합니다.
대충 얼버무리고 슬쩍 넘어가야 할 때 아주 유용하죠.^^

우리팬

胡适의 '差不多先生'이라는 글보면 여기에 대해 꼬집어놓았지요.

Jxx

독서도 열심히 하시는 군요. ^^
기회되면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상하이신

이거 저도 궁금해서 물어본적 있어요...그랬더니 역사적으로 이유가 좀 있더라구요. 문화혁명 시대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자신이 책임을 지면 엄벌에 처해쳤던 암울한 역사 이후, 사람들이 책임을 회피하게 되었다네요...좋은 글 많이 쓰시네요..잘 읽고 갑니다~

Jxx

오랜시간동안 굳어진 관습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라면 이역시도 오랜 시간을 소비해야 하겠지요. 문화혁명같은 극단적 변화가 아니라면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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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국인은 아주짧은 스푼형 사기 숟가락과 무척길고 끝이 뭉툭한 나무 젓가락을 쓰는 반면, 한국인은 긴 쇠숟가락과 얇고 끝이 뾰족한 쇠젓가락을 쓴다.

72.
중국사람들은 러브호텔, 비디오방 같은거 잘 모른다. 욕구가 없어서??? 그건 아닌거 같고... 그럼 어딜 갈까??? 내가 아는 어떤 분은 늦은밤 기차역에서 현장을 목격했다 한다. 무슨현장인지는 스스로 추리

73.
중국사람들은 비만이 많지 않다. 즐겨마시는 녹차와 자전거 문화의 원인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74.
지갑을 쓰지 않는 중국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지저분한 지폐를 꺼내는걸 보면... 돈받기 싫을때도 있다.

75.
중국 슈퍼 점원은 거스름돈을 손님 손에 쥐어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 판매대에 좌악 뿌려놓거나 던지거나… (이건 손님이 확인하게끔 하는 일종의 배려라 한다)

76.
중국 택시는 손님이 길을 모르면 몇바퀴를 뱅뱅 돌거나 해서 요금을 불리는 경우가 많다. 택시를 타도 길을 알아야 바가지 쓰지 않는다. (요즘에는 그런일이 많이 줄었다)

77.
밤길에 술취해 비틀거리며 주사를 하는 중국인은 거의 없다. 한국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시츄에이션은 아니잖는가? (한국인은 술한잔 하다 보면~ 으로 이해하고 말지만, 중국인은 그 사람의 인격에 결부시킨다.)

78.
중국인은 간섭하기 좋아하나(공연한 일에),  관여하기 싫어한다.(특히 자신에게 失이 될만한 이해관계에)

79.
중국인 소비자들은 흥정이 생활화 되어있다. 심지어 정찰제인 백화점에서까지 흥정한다. 그런데, 흥정하다보면 가격이 깎인다.

80.
무언가를 끝마칠때 한국인 [다되었다, 끝났다]고 하고 중국인은 [얼추, 비슷한정도가 되었다:差不多]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2007/04/17 10:35 2007/04/17 10:35
바로

76번 택시는 한국도 그러하죠-_ 후...;;; 방문화도 없고, 호텔은 결혼증명이 있어야 들어가고(이건 요즘 유명무실해지긴 했지만) 돈도 비싸고..그러니 저~ 도시의 정글속?!에서 처리하는것..후후후...저도 몇번이나 봤답니다. -0-;;;

80번은 절대 공감-_-;;

Jxx

결혼증명이 없는데 들어가려고 try를 했던 경험이 있다고 이해해도 죌려나요? ㅎㅎ
전세계 어디나 [처리]하는 것은 분명 있나봅니다. 방법은 제각각이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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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중국에 왔을때 쉽게 적응하지 못했던 것이 이 左右라는 말이다.
특히나 중국사람들과 시간약속을 할때 무척 난해했다.
비지니스 관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몇시에 만날까요?
00시 30분 左右에 어디어디서 봅시다..

이런식의 약속이 잦은 편인데,
처음엔 정확한 시간을 얘기하자고 주장하곤 했었지만
지금은 내 스스로도 左右를 많이 쓴다.

00시 30분 左右...
20분에 도착하면 조금 기다리면 되고
40분에 도착하여도 늦은것이 아닌셈이다.

1분1초 정확한 시간을 짚는 우리풍토와
시간을 폭넓게 쓰는 중국인들과의 문화적 차이가 있는것이겠지만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

2007/04/15 09:57 2007/04/15 09:57
바로

음..그런가요? 전 아직 학생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중국사람이나 한국사람이나 시간 관념 없기로는 비슷한듯 합니다. -_-; 코리안타임이라고 하는 것을 너무나 경험을 많이 해봐서리....물론 중국애들도 그렇고요. -0-;;;

Jxx

제가 내용을 다시 보니 한국사람은 약속을 칼같이 잘지키고 중국사람은 안지키는 것처럼 우열을 가리는 듯한 표현이 되었네요.
맞아요.
약속안지키는 것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마찬가지 입니다.
다만 비지니스 약속시간 정하는 것조차 左右를 쓰는 것에 대한 표현이지요.
반대로, 일본사람들의 약속관념은 배워야 할 필요가 있는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