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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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심천의 날씨는 태풍과 폭염이 주고받고를 반복하며 사람을 힘들게 하고 있다.
덥기로 유명한 심천의 날씨답게
제아무리 태풍이 강하다고 엄청난 폭우와 세찬 강풍을 휘몰아쳐도, 온도는 역시 섭씨 30도 아래로 떨어지는 법이 없다.

그런데, 뉴스를 보다가 잘못봤나... 싶은 기사를 봤다.
눈이 왓다는거다.
2017년 첫눈이야 1월1일이 여전히 겨울이니 그때이겠지만,
여름이 지나고 나서의  첫눈.
그게 다름아닌 8월이라니.
ㄴㅊㄴ
(이미지 출처 : qbaobei.com)

2017년 8월 28일, 중국의 저어 북쪽 흑룡강성에 있는 漠河 라는 곳에 눈이 왔다 한다.
아무리 중국땅이 넓다지만
지금 이때의 눈소식은 좀 생뚱맞은거 아냐?
2017/08/30 00:49 2017/08/3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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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28일, 음력으로 7월 7일이다.
소위 칠월칠석, 견우와 직녀가 만단다는 바로 그날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애틋한 사랑이 이뤄진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중국에서도 음력 7월 7일을 칠석이라고 부른다, 중국어 발음으로는 치시(七夕)
이 칠석이, 한국에서는 상징적 의미라면, 중국에서는 실천적 의미이다.
한국에서의 발렌타인데이 같다고나 할까?
아낌없이 애정을 표현하고, 사랑으로 충만한 하루인거다.

이날에 볼 수 있는 풍경으로,
좀 과하다 싶은 꽃다발이 여직원이 근무하는 사무실로 날아들고,
퇴근시간이 되면,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퇴근을 기다리는 꽃다발 무리들을 건물출구에 대기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거다.
이날은 또, 혼인신고를 많이 하는 날이기도 하여, 각 혼인신고 기관에는 업무처리에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배치되기도 한다.

칠석(七夕)에 즈음하여, 중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시며 중국인 직원들과 함께 일하시는 한국분에게 드리는 팁.
이날 갑자기 휴가를 내는 미혼 직원이 있다면, 혼내거나 짜증내는걸 먼저 하시기 보다는 혹시 혼인신고? 를 생각하고 기쁜마음으로 축하할 마음의 여유를 준비하시고
또한, 젊은 직원들에게 야근을 종용하거나, 퇴근무렵 일감을 부여하실 생각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포기해 주시길~

그리고,
젊은 친구들이 많을 법한, 번화가, 중심가, 쇼핑센터 방면으로 향하시다간,
평소 체감할 수 없던 극도의 교통체증을 경험할 수 있으니 유의~!!!
2017/08/28 23:27 2017/08/2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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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에 태풍이 온다.

제 8호 태풍 HATO(중국어표현으로는 天鸽)가 홍콩, 심천을 경유하여 지나고 있다.
심천 당국은 적색경보를 발표하여 안전 및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데
적색경보란 무슨 의미일까?

가장 약할때부터 백색-청색-황색-오렌지색-적색 순으로 격상되고, 각 단계별로 대응기관 일반 시민 들이 조치하여야 할 여러가지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일반 시민들의 대응 요령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백색
- (사실상 태풍 전단계의 평시)각종 경보에 주의를 귀울인다.

청색
bb
- 노천 집회 및 고공위험작업은 중지한다.
- 창문, 광고판 등 강풍에 떨어질 염려 있는 것들을 고정하고, 실외에 있는 전원은 차단한다.

황색
yy
- 실내외 대규모 집회 및 고공위험작업은 중지한다.
- 유치원, 초, 중학교는 휴교한다.
- 창문, 광고판 등 강풍에 떨어질 염려 있는 것들을 고정하고, 실외활동은 자제하며, 노약자는 집이나 안전한 곳에 머물도록 한다.

오렌지색
oo
- 실내외 대규모 집회 중지하고, 휴교, (특수업종을 제외하고) 휴무한다.
- 창문, 광고판 등 강풍에 떨어질 염려 있는 것들을 고정하고, 사람은 최대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적색
rr
- 집회, 학교, 기업 모두 운영 중지한다.
(이 때 왠만한 교통수단은 모두 중지되기 때문에 어디 나가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 창문, 광고판 등 강풍에 떨어질 염려 있는 것들을 고정하고, 돌풍에 대비하며, 위험지역에 있는 사람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 범람, 산사태 등 재해에 대비한다.

심천은 지금 적색 경보 발효중이다.
2017/08/23 13:23 2017/08/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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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는 보통 도로 위에 하얀색 페인트로 표식을 해서 횡단보도임을 알게 하는 것인데,
심천에서는 3D 횡단보도를 선보였다.

횡단보도를 도색할때 시각적으로 입체효과를 내서 차량들이 횡단보도를 앞서고는 우선멈춤, 또는 서행을 유도한다는 의도이다.
ㄴ2
ㄴㅁㅇ(이미지 출처 : baidu.com

횡단보도나 신호등을 무시하고 차량을 들이미는 사례들이 많은 것을 감안한다면
그 아이디어가 기가 막힌데,
일부의 우려도 있다.

운전자들이 횡단보도를 앞두고 깜짝놀라 급정거하게 되면, 오히려 또다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그 하나이고,
처음에는 조심하다가, 익숙해지면 그것도 무시할 것이라는게 또다른 하나이다.

횡단보도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것이 주는 말초적인 효과가 무엇인지, 그것을 논하기 전에
지키기로 한 사회적 규약을 모두가 지키면 이런 궁색한 방편을 고려하지 않아도 될 터인데
그것이 참 아쉽다.
2017/08/22 23:58 2017/08/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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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관) 왕이(王毅)와 러시아 외교부장관이 통화를 했다는 뉴스를 봤다.
최근 북한의 도발과 이에 대한 미국의 강경발언 등 한반도 전쟁위기 관련해 상호 공통된 입장을 확인했다는 요지다.
그 내용인즉슨...

중국과 러시아의 집문앞에서 도발을 야기하는걸 허락하지 않는다.
(不允许任何人在中俄家门口挑起事端)

문득 눈에 들어오는 단어. [문앞에서]
우리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의 문 앞의 존재감에 불과하지 않은가.

그 흔해빠진 [인접국], [우방국]이란 표현이 생각나지 않았을 뿐일테지.
2017/08/16 21:42 2017/08/1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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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5일 광복절
한국은 공휴일이지만, 중국은 평일이므로 뉴스를 틀어놓고 출근준비를 하는데, 한국관련 뉴스가 보도되었다.
[위안부 소녀상 시내버스가 한국에 등장하였다.]
한국 서울의 151번 시내버스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되었고, 이 버스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을 지난다고 부연설명까지 해주었다.
중국 공영방송인 CCTV1의 아침 정규뉴스 시간에 이런게 보도된다는 것이 뜻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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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아니, 지금도 사드얘기만 나오면 첨예하고 민감해지는 한중 두나라지만
공통의 상대가 나타나면 또 같은편에 서기도 한다.
바로, 일본을 상대로서 바라볼 때 한중 양국은 서로 응원하고 칭찬해마지 않는다.
이 위안부 소녀상 시내버스도 한국에서 발생한 독특한 일이라기 보다는, 그것을 통해 일본에 대한 감정을 공감하고 공유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2017/08/15 10:42 2017/08/15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