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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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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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에서 유명한 자수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그런 제품이란다.
포장을 뜯어보니 이런 모양새가 나온다.
왠지 느낌이 심상찮다.
얇은 목재 케이스에 상단에는 마름모꼴로 내용물이 보이게끔 처리되어 있어
한눈에도 안의 그 무엇은 용무늬가 있는 것임을 알 수가 있다.

케이스를 열어보니 신기하게도 넥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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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남색 배경에 금실 자수로 용이 한마리 올라앉아 있다.
프린트 된게 아니고 금실을 가지고 자수를 놓은 것이다.
설명서를 보니 아주아주 세공기술 어쩌구 저쩌구...
유명한 것인지는 내 들어보지 못해 알 수 없으나...
(註:참고로 중국에는 평생 들어보지 못한 유명한 것들이 너무 많기는 하다)
설명서 및 품질보증서에서 풍겨나오는 것은 대단한 자부심이다.

이 설명서를 찬찬히 읽어보자니...
선물해준 사람이 그냥 아무렇게나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금새 느끼게 된다.
그.러.나.
동시에 고민하게 되는 것은
이것을 장식용으로 집에다 걸어놓고 있어야 하는건지...
아니면, 출근할때 드레셔츠에 받쳐 매고 실용적인 활용을 시도해봐야 하는건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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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입고 다니면 조폭에 스카웃당하지 않을까?

2006/08/21 22:42 2006/08/21 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