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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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언론매체를 통해 [한국의 단일민족 강조 풍토가 국가 경쟁력의 발목을 잡는다]는 요지의 내용을 접한 바 있다.
일면, 공감이 가기도 하지만, 전적으로 공감할 수 없는 것은 본인 역시 한국에서 나고자란 한국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아침 뉴스에서 [LPGA 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김초롱이 준우승을 하였다]는 내용을 보았다.
이번 준우승을 계기로 한국언론은 또다시 한국낭자 김초롱에 대한 한국인의 국민적 응원과 축하를 유도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단일민족 의식에 젖어있고 이를 떨쳐버리지 못하는 본인이 골프관련 뉴스를 접하면서 늘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바로 한국인 김초롱과 위성미에 대한 것이다.
사실 김초롱이 준우승했다고 발표한 언론은 대한민국 언론 뿐이다.
전세계의 골프채널은 Christina Kim 이 준우승했다고 한다.

국가적인, 다소 애국심에 기댄 시각에서 본다면 이번에 준우승한 김초롱을 정의내리기 쉽지 않다.
그녀,
- 우리가 아는 이름은 김초롱이지만
- 골프대회를 참가하는 그녀의 공식 명칭은 Christina Kim이다.
- 미국 시민권자이며 아버지가 교포이고
- 미국 여자골프 국가대표를 꿈꾸며 쇼트트랙 미국 대표인 안톤 오노를 존경하고
- 여자골프 한일전에 한국 국가대표로 참가한 적 있으며
- 여자골프 미국과 유럽 대항전에서는 성조기를 몸에 붙이고 미국 대표로 참가한 적 있다.
- 한국에 오면 나는 한국인이라고 말하고
- 미국에서는 나는 자랑스런 미국인이라고 말한다.

그녀의 국적에 대한 혼돈은 비단 본인 뿐만이 아닌것 같다.
LPGA 공식 사이트에 등록된 선수 profile에는 BIRTH PLACE 라는 항목으로 국적을 표기해놓는데
그녀의 profile에는 이 항목이 누락되어 있다.  
국적이 없는 선수인가, 아니면 어느 국적에나 포함될 수 있는 그야말로 Global player 인가.

박세리, 김미현, 장정 등등 우리나라의 많은 선수들이 역시 같은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 중 몇몇선수들은 영어도 유창하게 하고 있지만 그녀들은 미국 국가대표를 꿈꾸지 않는다. 오히려 미국 국가대표는 그녀들의 상대일 뿐이다.
또한 그녀들의 LPGA 공식 사이트에 profile에는 BIRTH PLACE가 South Korea라고 명기되어 있다.
그러나, 그녀들과 함께 한국낭자라고 통칭되는 김초롱이라는 선수는 미국 국가대표를 목표로 삼으며, 말뿐만 아니라 꿈도 영어로 꾸고, 생각도 영어로 한다.
한데 묶어서 보기엔 뭔가 달라도 다르다.

스포츠는 국적이 없다 한다.
그러나, 스포츠에 마케팅이 접목되면서 국가적 응원과 국민정서는 마케팅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런 탓인지는 몰라도 미국인 김초롱과 위성미는 여전히 한국 국민들의 응원과 관심을 받는다.

우리 국민들이 김초롱을 향해 응원하고 찬사하는 것은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것이다.
그 순수가 단순히 Christina Kim의 마케팅의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된다.

그녀는 적어도 골프계에 있어서만큼은 세인의 관심을 받을만한 수준급의 선수이다.
그녀의 실력과 골프에 대한 열정까지도 단순한 애국심과 사소한 시비거리에 기인하여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응원할때 하고, 축하할때 하더라도 말은 바로 하자는 것이다.
김초롱이라는 한국이름을 쓰는 한국계 미국인 Christina Kim이 준우승을 했다고 말이다.
2007/09/03 15:02 2007/09/03 15:02
디오티마

뭐 그래도 외모가 돼지라서......스폰서들 좀 무시하는 편이죠.사실 김돼지는 실력은 있긴 합니다..그러나 실력이 더 떨어지는 미셸 위가 2006년 여자 운동선수 수익 1위라는(참고로 우승 경력 전무함 ㅡ ㅡ..) 것도 황당하죠..남성대회만 골라 나온 결과 덕인지. 물론 남자대회에서 꼴찌로 연이어 컷오프 통과도 못하자 스폰서들도 여론도 비웃음이나 당하며 올해는 작년처럼 2000만 달러이상을 벌긴 어렵다고 하는 평..이에 견주면 김돼지는 370만 달러에도 못미치는 초라한 수익이죠. 그러니까 한일대회 나와 한국 기업 스폰서를 얻을려고 노력하지만 워낙 여론이 외모나 하던 짓이나 발언으로 우웩인지라..

Jxx

LPGA 회원이라면 그 실력을 이미 인정받았다고 봐야겠죠. 다만, 말씀하신대로 스폰서 관련한 마케팅과 언론의 단순획일성 사이에서 그네질을 하는 것에 대한 다분히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반감은 어지간해서는 잘 다스려지지 않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