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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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그 어느 히트곡보다 애착을 가지고 곧잘 부르던 노래가 있었다.
임지훈의 [영아의 이야기]란 노래이다.
지금은 영아의 이야기는 커녕
임지훈이라는 가수이름 석자도 잘 눈에 띄질 않을만큼 오랜 시간이 흘렀으나
나는 아직도 그 가사를 틀리지 않고 부를 수 있다.


원망의 대상이 될법도 했던 [이 세상]을 참 멋진 곳이라 역설했던
그 영아는 지금쯤 [어떤 세상]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 영아가 보던 그곳과 내가 있는 이곳은 [다른 세상]일 뿐일까...

가사===
서울서 태어난 나의 친구 영아 창백한 얼굴과 좁은 어깨
바퀴달린 의자위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
지붕과 하늘과 자동차소리
흰 가운을 입고 있는 나를 찾아와
예쁜 미소를 지어 주었지
하늘에 붉은 노을이 물들을때
작은 목소리로 말했지
흰 머리를 쓸어 넘기시는 어머니의 두눈엔
슬픔이 깃들여 있어요
어머님 참 좋은 분이세요 절 보살펴주세요
하나님은 왜 안그러실까

눈부신 햇살 들어오는 하얀 병실에서
아무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하루종일 창가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
지붕과 하늘과 자동차 소리
깊은 잠에 빠져있던 내게 다가와
맑은 미소를 지어 주었지
하늘에 붉은 노을이 물들을때
수줍은 목소리로 말했지
저를 힘껏 안아주시는 아버지의 가슴엔
사랑이 담겨져 있어요
이 세상은 참 멋진 곳이예요 전 알고 있어요
사람들은 왜 그걸 모를까..........

2006/11/21 16:50 2006/11/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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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전 중국땅에 들어왔던 한국 친구녀석이 이런 얘기를 하드라.
[중국은 무섭드라야.
비오는데 택시가 시속 130km로 달리지를 않나...
사람들은 신호등도 없는데 마구마구 길을 건너구 말야... 공포스럽더군.]

이에 내가 이렇게 가볍게 대꾸해줬다.
[신호등이 있고 빨간불이어도 그냥 건너는데 신호등 없는거 갖고 뭘 그래???]

2
그렇다.
한국에서 중국에 오시는 분들이 처음 놀라는 것은 [무질서]이다.
더구나 이곳이 국제적으로 손꼽힌다는 상해라는 대도시인데도 말이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살다보면 한가지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무질서 속의 질서]가 바로 그것이다.
무질서한 가운데서도 서로가 부딪치지 않고 살아가는 적당한 수준(?)이 있다는 것이다.
그걸 알아가는... 아니, 체득하게 되는 것은 개인의 능력에 따른 것일거다.

3
오늘 아침...
출근하다가 비명에 횡사할뻔했다.
샹하이의 이상야리꾸리한 교통문화나 무질서속의 질서에 제법 익숙해진 나는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빨간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건너기 시작했다.
멀리서 택시가 달려왔다.
둘은 서로 알아서 피하겠거니 분위기였다.
그러면서 둘은 서로 알아서(?) 피하지 않고 있었다.
바로 그때 내 옆에서 끼이익~~~!!!
이놈의 택시는 내 바로 옆에 와서야 급브레이크를 밟은 것이다.
내 선천적이고 탁월하고도 동물적인 순발력으로 순식간에 피하지 않았으면
그 택시는 분명 나를 들이받았고
나는 허공에서 슬로비디오 모드로 빙글빙글 돌며 떨어져 내렸을 것이다.

택시기사와 나는 [늘 있는 일인데 뭐...]라는 복안을 깔고
[야임마~! 조심해~!!!] 라고 한마디씩 일갈하고는 각자 제갈길을 갔다.

사무실에 들어와서 중국인 직원에게 이일을 얘기해줬다.
Jxx : (앞일을 설명하고...) 죽을뻔 했지 뭐냐?
직원 : 다행이네요. 미리 피하지 그러셨어요...
Jxx : 세상에 인본주의 사회에서 말야... 사람이 먼저지 차가 먼저냐? 안그래?
직원 : (한참을 곰곰히 생각하더니...) 차안에도 사람 있는거 아녜요?
Jxx : 흡쓰~!

신호등도 좋고, 교통법규도 좋고, 교통경찰도 다 좋다마는
알아서 자기몸 챙겨야 하는 것이 바로 이땅인 것이다.

2006/11/20 13:56 2006/11/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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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비가 오면, 한국인은 우산을 챙기고,
    중국인은 비옷을 챙긴다.
    (자전거 문화때문이리라~
    비오는날 자전거 행렬은 독수리 5형제를 방불케 한다)

22. 한국인은 신호등의 색깔에 따라 길을 건너거나 서고,
    중국인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길을 건넌다.

23. 한국인은 걸리면 足팔리는 새치기를 슬쩍 하고,
    중국인은 들켜도 전혀 개의치않는 새치기를 당당하게 한다.

24. 한국인은 [7]을 좋아하고,
    중국인은 [8]을 좋아한다.
    두나라 사람 모두 [4]를 싫어한다.
    [4]를 싫어하는 이유또한 같다.

25. 한국인은 지폐를 받으면 잽싸게 지갑에 넣고,
    중국인은 위폐여부부터 확인한다.

26. 한국인은 자신이 받은 돈이 위폐임을 알게되면 함부로 쓰지 않고(쓰다가는 걸릴수도 있으니까),
    중국인은 알고도 모르는체 쓴다.(다들 그렇게 하니까)

27. 한국인은 깜빡이를 켜고 신호대기하지만,  
    중국인은 신호대기 하다가 좌회전 우회전해 빠져 나갈때 깜빡이를 킨다.

28. 한국인은 어둑해지면 미등, 깜깜해지면 전조등을 키지만,
    중국인은 최대한 버틸수 있을때까지 버티다가 라이트를 킨다.

29. 도로위에서 사소한 접촉하고가 나면,
    한국인은 사고지점을 표기한 후 도로소통을 위해 차를 갓길로 빼고,
    중국인은 도로한가운데 차를 그대로 방치해둔 채 경찰이 올때까지 기다린다.
    (경찰확인 전에 먼저 차 빼는 놈이 지는 놈이라는 통념이 있다.
     뒤에 길이 꽉 막히든 말든 그건 내 상관할 바 아니다)

30. 한국인은 몸이 좀 안좋으면 출근할까 말까를 고민하지만,
    중국인은 쪼끔만 아프면 고민할거 없이 바로 병원가서 닝게루 꽂고 드러 눕는다.
    (이것 때문에 속터지는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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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주관적인 견해를 기술한 것으로,
시각에 따라 이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음을 밝혀둡니다.

2006/11/18 09:46 2006/11/18 09:46
상해닉

새치기를 당하는 내가 죄를 짓는 것 같은 기분 들때가 많지요. 새치기 하는 사람은 당당하고, 저는 무슨 봉변 당할까봐 말도 못하고...

Jxx

때에 따라서는 저역시도 당당한(?) 새치기를 하곤 하는데... 이것이 이곳에서 살아가는 법을 깨달은 것인지, 아니면 문화적으로 퇴화하는것인지... 아직도 정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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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xx

앗~! 순간적 당황... 성의있게 문의하셨는데 성의있게 답해야 할터... 궁리+고민+생각... 메일로 답변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