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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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를 듣다가 정규방송시간에 문지애 아나운서의 방송사고 관련 소식 보도를 접했다.

한국의 MBC 방송 뉴스시간에 문지애 아나운서가 이천 화재사고 소식을 보도 후 웃음을 터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략)...
이로 인해 방송국 측은 문지애 아나운서를 해당 뉴스 아나운서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했다.

이를 보도한 중국의 뉴스에서는 잘했다 못했다는 등의 주관적 논평은 않았지만, 한국 조선일보를 인용하는 형태를 빌어 당시의 상황과 그에 따르는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 및 MBC측의 대응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직접 해당 방송사고 장면을 보지는 않았지만 한국내 각 메타블로그의 핫이슈에 랭크되어 있는것을 보고 [참, 별일이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를 중국 정규방송의 뉴스시간에 접하게 된 것이 좀 놀라웠다.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외신으로 다룰만한 사안인가 의아하기도 하다.

아무튼 문지애 아나운서는 본의아니게 국제적인 유명세를 타게 된 셈이다.
실수이든, 사고든, 자질부족이든 논란이 많다만, 한사람에게 오래묵는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2008/01/09 15:46 2008/01/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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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공영방송에서는 한국의 이천 냉동창고 사고를 주요 외신으로 다루고 있다.
사망자나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한국 당국에서 발표하는 대로 보도하며 추측이나 억측을 배제하는 분위기이다.

다만, 한국의 과거 주요 대형 안전사고등에 대해 사건개요와 사망/부상/실종자 수까지 일일히 나열하였다.
한국은 1971년 대연각 호텔 화재 사건으로부터 대구 지하철 사고 등 안전사고와 대형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것은 대부분 피할 수 없는 사고가 아닌, [안전 불감증]에 의한 것으로, 고쳐지지 않는 한국의 불치병이다.
안전불감증(安全不感症)이란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는 중국에서는 쓰지 않았던 표현으로 한국에서 쓰는 표현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으로 보인다.
한류(韓流), 공한증(恐韓症)등 한국과 관련한 신조어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안전불감증이라는 또하나의 신조어 탄생이 그다지 달갑지 않다.
안전불감증, 고질병, 불치병 등 한국사람으로 늘 들어왔던 표현들이지만, 안전사고와 대형사고가 그 어느나라 못지않은 중국땅에서 중국방송을 통해 들으니 왠지 부끄러워 졌다.

또한, 이번 사고로 중국 동포(조선족)가 사망한 것과 관련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조선족은 우리 한국인들과 같은 민족이며 母語로서 우리와 같은 언어를 구사하지만 법적으로는 중국법과 중국의 보호를 받는 중국인이다.
이번사고로 조선족 중국인이 12명이나 사망한 것과 관련, 중국 언론은 이를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한국의 화재 사고로 조선족 중국인 12명이 사망하였다. (중략)
수많은 조선족 중국인이 한국에 진출하여 일을 하고 있는데, 열악한 근무환경은 물론 형편없는 급여로 고통받고 있다.
위험한 일, 한국인들은 기피하는 일을 시키면서도 급여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사고나 산업재해가 발생해도 보험 등 제대로된 처우를 해주지 않는다.
상당수 인원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여 법적보장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은 아직 불법 체류자 신분이며, 이점을 이용한 고용주의 악행과 노동착취에 시달리면서도 하소연하지 못한다.
한국정부에서는 이러한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사고에서 한국내 조선족들의 신분,보호,대우등으로 논조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중국인이 사망한 것과 관련 합당한 처리를 할것을 하부 조직에 지시했다 한다.
중국 당국에서도 사망자 및 그 가족들에 대한 각종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 역시 한국사람으로 취업비자를 받아 중국땅에서 합법적으로 일하고 있으나, 여러모로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
사람의 생명은 소중하다.
어느 나라에서든 누구든 생명의 존엄과 인간으로서의 정당한 대우는 충분히 보장받아야 한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관계당국과 모든 관련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적절한 보상과 처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2008/01/09 10:50 2008/01/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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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하고 다니다보면 처음가는 지역에서는 대개 헤매기 마련인데 이때는 이정표의 도움을 많이 받게된다.
더구나 사거리에서 좌회전 우회전의 경우는 상식적으로 좌회전 하려고 할때 1차선인 좌측차선(중앙선쪽의 차선)을, 우회전하고자 할 때 바깥차선인 우측차선(인도쪽의 차선)을 이용하여 주행하게 된다.
그러나, 본인이 살고 있는 상해의 경우, 도로에 따라 어느차전이 좌회전이고, 어느차선이 우회전인가를 가는 곳마다 잘 기억해 두거나, 그게 아니라면 운에 맡겨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아래그림은 본인이 직접 그린 것이지만 상해의 ○○路의 방향표시를 그대로 옮겨놓은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거리에서 만난 표시이다.
직진해야 했으므로 여유있게 1차선을 이용해 가면서 [우측차선의 방향표지가 만능이군]하는 생각을 했다. 우측차선은 안되는게 없는 차선인가보다.
사거리를 가로질러 직진.

그 다음 사거리에 다달아서는 황급히 차선을 바꿔야 했다.
계속 직진해야 했으므로 차선변경없이 1차선을 이용해 주행하다가 이런 당황스런 표시를 만난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측으로 급차선 변경.
어쨌든 계속 직진

라디오를 들으며 멍하니 주행하였다. 목적지는 끝까지 직진해가면 도달하는 곳이니까.
다음 사거리에서 다시 상황발생. 또 차선을 바꿔야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웃기는 것은, 이런 일관성없는 방향 설정임에도 운전자가 미리부터 이 사실을 대비하게끔 예고표지가 있다던가...하는 배려는 없고, 사거리의 정지선에 다달아서야 비로소 도로면에 그려진 표시를 보고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기획을 한 양반은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들 때문에 이런짓(?)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무생각 없이 장난치듯 하기야 했겠나...

다만, 이런 운전자를 놀라게 하는 차선 덕분에 그 앞에 떡 버티고 있던 경찰관 나으리께 딱지를 끊은 경험이 있는 본인으로서는 썩 맘에 들지 않는 처사이다.
2008/01/07 10:51 2008/01/07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