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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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미드필드 진영에서 조광래 선수와 허정무 선수가 동분서주 바삐 움직인다.
- 마땅히 줄곳이 없어 백패스를 하면 상대 공격수가 이를 가로채 우리 골 문 안으로 차넣거나
- 가로챈 상대 공격수 뒤에서 대책없는 백태클을 들어가 퇴장 당하거나
- 아니면, 상대진영 좌우 side 깊숙한 곳으로 눈 질끈감고 공을 길게 차낸다.

이때, 어디선가 나타나 공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차범근 선수, 변병주 선수
- 상대수비가 맞붙으면 허둥지둥하다가 공을 뺐기거나
- 공을 한번더 길게 쳐놓고 니가 빠른가 내가 빠른가 주력으로 승부하거나
- 수비가 엉겨붙기 전에 중앙을 향해 뻥 차넣는다. 누가 받을지는 모르지만 나는 센터링 했고 공은 날아갔으니 임무는 끝난다. 물론 이때도 눈 질끈 감아준다.


상대팀 문전으로 센터링된 공이 날아오면 상대수비와 엉켜있던 김재한 선수, 최순호 선수
- 상대수비 몸싸움에 밀려 공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바닥에 나뒹굴거나
- 정확도는 모르겠고, 머리에 맞추는데 사력을 다하거나
- 어찌하여 공을 트래핑해 발아래로 떨구면 뻥축구의 진실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하늘로 뻥~! 좌우로 뻥뻥~~!!


위에 열거한 선수들은 같은 팀에서 플래이를 하진 않았지만 70~80년대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던 인물들이다.
또한 위의 상황은 다소 억지스럽긴 하나 그당시의 축구경기에서 낯설지 않게 보아왔던 풍경이며, 어느정도 먹혔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중계방송 아나운서는 전반에는 체력을 부르짖고, 후반에는 정신력을 내세우는 것이 주된 레파토리였다.

II.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축구가 과학적으로 분석이 되고 시스템화 되면서 많은 변화와 발전을 겪어왔다.
선수 개개인은 과학적 분석과 해법을 통해 보다 뛰어난 개인기량과 체력을 갖출수 있게 되었고
이른바 패턴축구라고 할만큼 많은 전술과 기법들이 탄생하고 있다.
이리하여 발전한 근래의 세계축구와 위에서 언급한 70~80년대 우리나라 축구가 맞붙는다면 어떻게 될까.

체력좋고, 개인기 좋고, 시야가 넓은 상대 미드필더들이 중원에 포진, 조광래 선수, 허정무 선수와 맞붙어
- 공격의 출발점으로서 정교한 패스와 많은 패턴을 구사하며 우리 미드필더들을 수비하기에 급급하게 만들고
- 우리가 공격한번 해볼라치면 빠르고 강하게 압박을 가해 중앙선을 넘는것 마저 허용하지 않는다..


상대의 빠르고 지능적인 좌우side수비들은 차범근 선수, 변병주 선수를 방어하며
- 좌우 side로 공이 투입될라치면 지능적인 오프사이드트랩으로 우리를 허탈하게 만들고
- 투입되어도 우리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스피드로 따라붙어 중앙으로의 볼 투입을 차단한다.


키크고 공에 대한 근성이 강한 수비수들이 김재한 선수, 최순호 선수를 둘러싸고
- 강한 몸싸움으로 정상적인 헤딩 시도를 방해하거나,
- 단조로운 기술과 창조적이지 못한 우리 스트라이커의 패턴을 읽어 미리 차단하거나,
- 전체 흐름에서 고립시켜 아예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지 않는다.


반면, 빠르고 기술이 뛰어나며 창조적 플래이를 구사하는 상대의 최전방 공격수는 우리수비 진영에서
- 우리수비를 몇명씩 몰고 다니다 공간으로 침투하는 동료에게 어시스트 하거나,
- 한두명 가볍게 제끼고 반박자 빠른 타임에 목표지점으로 정확히 차넣어 골을 기록한다.


III.
그렇다.
70~80년대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발전한 현대의 세계축구와 당시에도 축구의 변방이었던 우리나라 그 시절의 축구가 맞붙는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축구만 축구에도 복고풍이 도입된 것일까?
지금 아시안 게임을 치른 우리나라 대표팀을 보면 왜 그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을까...
2007/07/26 14:05 2007/07/26 14:05
1004ant

해설.. 전반엔 체력, 후반엔 정신력 강조... ㅋㅋ 변한게 없죠. 이기지 못한게 잘못이지만, 제대로 뛸 수도 없었던 경기여서 선수나 국민이나 답답했을 거 같네요. 이라크의 두러눕기 신공이나 같은 아랍국가 주심이 경기 운영.. 이걸 넘어서야 하는데 말이죠..

Jxx

맞아요. 과거 우리나라 홈경기에서 우리측 선수와 심판의 공공연한 텃새, 편파 등에도 상대는 우리를 이기는 경우가 많죠. 지더라도 신나게 지는 경기를 보고싶은데 잘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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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를 사용하면서 줄곧 유용하게 쓰고 있는 소프트웨어중 하나가 Worldmate이다.
Sync를 통해 업데이트되는 일기예보와 환율정보, 그리고 각국의 도량형 변환 기능은 해외에 살고 있는 본인에게 이제는 없으면 답답한 기능이 되어버렸다.
최근, Spb Traveler를 접하고 이를 사용해보기 시작하였다.
Traveler 역시 기본기능 측면에서 Worldmate와 골격이 같다고 할 수 있겠으나 detail한 부분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간략히 비교해 보았다.

전문가가 아니므로 리소스가 어떻고 하는 부분은 잘 모르지만 SD card에 설치한 두 프로그램 설치폴더의 용량에는 차이가 있었다.
Worldmate : 2.08Mb, Traveler 4.09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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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Today화면에 등재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Worldmate의 기능에 고마워하면서도 늘 불만의 대상이었던 투박한 날씨 아이콘에 비해
Traveler는 상당히 깔끔하면서도 입체감있는 아이콘들을 보여준다.
더구나 탭을 이용해 도시별 선택이 가능한 것은 아주 편리한 기능이다.
본인이 사용중인 PocketPlus와 마치 Set라도 되는양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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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mate의 날씨정보는 하루의 날씨로만 표현하지만
Traveler는 훨씬 상세한 정보를 보여준다.
아침 점심 저녁 밤으로 나누어 온도, 습도, 풍향, 풍속 까지도...
더구나 Worldmate는 세계적인 대도시 수준의 도시까지만 날씨정보를 볼 수 있는데 Traveler는 어지간한 중소도시까지도 그 대상에 포함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씨정보를 얻는 소스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시각 업데이트를 하고 같은 도시의 날씨정보를 비교해 보면 서로 조금씩 틀리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북경의 오늘 최고온도를 Worldmate는 34℃로 표기하지만 Traveler는 41℃로 나타내고 있다.
적어도 줄 중 하나는 틀리는 셈이다.
오랜기간 사용해온 Worldmate는 날씨에 있어서 상당히 실제와 근접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사용한지 며칠 되지 않은 Traveler는 벌써부터 신뢰성이 의심이 간다.
그러나, 경험상 그어떤 날씨 정보도 100% 신뢰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적당히 믿어주는게 상책이라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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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정보
환율정보는 기본적으로 두 소프트웨어가 같은 정보를 보여주었다.
Traveler에서 아쉬운점은 화면에서처럼 7.5678이라는 세부수치를 메인에서 보여줄때는 사사오입하지 않고 7.56이라는 소숫점 두자리이후 버림처리 해버린 것이다.
환율이라는 것이 큰 금액을 환산할때는 소숫점 세번째 네번째 자리의 수치 변화라도 금액이 적잖이 바뀔 수 있는 것임을 감안할 때, 초기화면에서 소숫점 두자리까지만의 표기는 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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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형 변환
1m를 yard로 변환해 보았다. 도량형이란 어차피 각 사용국마다의 표준이므로 두 소프트웨어가 같은 값을 나타내지만
Worldmate가 소숫점 한자리를 더 표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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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수 변환
두 소프트웨어 모두 셔츠 신발 모자 등의 치수단위에 대해 각국의 다른 표준을 환산해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성인남자의 신발size 대조표를 조회해봤는데 이건 각기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다.
Worldmate는 미국표준 Size 9를 일본표준 26.5로 보여준 반면
Traveler는 27.5로 나타내준다.
어느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기능은 해외여행이 잦은분께는 아주 유용할 듯 하다.

어느것이나 후발주자는 선발주자의 단점을 보완하기 마련이다.
이런 측면에서 Traveler는 Worldmate에서 다소 아쉬웠던 부분을 상당부분 메꾸어준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겠다.
오랫동안 Worldmate를 사용해오면서 적잖은 고마움을 느꼈으나 Traveler를 접한 후 PDA 유저로서 또하나의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나게 되었다는 흐뭇함을 감출 수 없다.

[ Todays PPC의 Traveler 리뷰 및 다운로드 ]
2007/07/25 14:23 2007/07/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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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어느 무법천지라도 분명 법은 존재한다. 다만 지키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법은 강제성이 있으며 이를 지키지 않을때는 단속에 의한 처벌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간혹, 국가와 사회와 대중을 위한 법이 때로 개인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특히 서민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법제들에 대해서는 체감하는 불합리와 불편은 더할것이다.

중국의 대중, 서민들에 대한 법의 강제성은 그다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위법의 보편화와 단속의 역량 부족이 그 이유라고나 할까?
이전에 본인이 불법주차 단속에 걸렸을때 그 현장 바로앞에서 버젓이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왜 저 많은사람들은 단속하지 않고 나만 단속하는가]는 나의 질문에 대해 대답했던 공안(=경찰)의 답변이 이를 대변한다고 할까.
[나 혼자 저 많은 사람들을 어찌 다 딱지끊니?]
옆에있던 중국친구의 말이 더 가관이다.
[놔둬라. 저 경찰도 제복벗고 퇴근할땐 신호등 안지킨다...]

다음은 몇가지의 실제사례다. (중국에서 그나마 교통질서가 가장 안정되어 있다는 상해의 경우다)

법규 1. 신호등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일 때 건너가면 안된다.
실제 : 횡단보도 앞에 다다른 사람들 중 절반은 그냥 건넌다.
건너는 사람의 절반은 빨간불일때 건너면 안된다는 상식을 모른다.
나머지 절반은 알면서도 그냥 건넌다. 서있는게 손해라는 생각이다.

법규 2. 길거리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면 안된다.
실제 : 담배꽁초 버리는 곳은 내가 담배를 다 핀 그곳의 바닥이며
일부의 인민은 버려야 줍는 사람의 고용창출이 된다는 고상한 논리를 펴기도 한다.

법규 3. 운전중에는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하며 손으로 휴대전화를 걸고 받으면 안된다.
실제 : 안전벨트 착용한 운전자는 관심갖고 잘 찾아봐야 눈에 띄며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그런 법규를 아예 모르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정도다.
휴대전화 건다고 단속하는 현장도 본 적이 없다.

법준수의 정도를 가늠하면 그나라 백성들의 선진화를 알 수 있기도 하다.
그런 차원에서 중국은 여전히 세계수준에 비해 뒤쳐진다 볼 수 있다.

이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준법측면에서 객관적으로 중국보다 선진화된 국가인 한국에서 온 우리들의 모습이다.
한국에서는 신호등을 잘 지키던 사람도 중국에만 오면 무슨 재미를 느끼는 양 무단횡단을 해대고, 무단횡단을 얼마나 잘하는가를 중국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증표쯤으로 생각하는 극히 일부의(?) 교민이 있다. 어떤 교민은 이런것이 중국에서 살아가는 방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멀쩡하던 남정네가 예비군 훈련만 들어가면 망가진다고, 중국에 오는 한국사람들이 자신의 문화수준을 스스로 하향평준화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부터도 반성해야 겠다.
솔직이, 다 무시하고 건너는 빨간 신호등에 혼자 덩그러니 준법(?)하고 있자면 순간 바보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적어도 선진문화를 답습한 국민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모두가 지키는 것은, 나부터 지키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단순명료한 진리를 중국땅의 우리가 모른체 해서는 안된다.
우리부터 지켜야 한다.
2007/07/24 15:35 2007/07/24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