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Posted
Filed under Daily Story
네티즌, 그 용어자체가 생겨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힘은 실로 대단하여 이제는 중요 이슈에 대한 하나의 세력화되고 있다.
영화 [디워]에 대한 논란에서도 이 네티즌들은 찬반의 중심에 서있다.
하지만 그 논란의 수혜자는 찬성측도 반대측도 아니며, 바로 영화 [디워]이며, 심형래 감독이다.
찬성이든 반대를 떠들어대는 소리는 영화에 대한 관심만 끌어다주었을뿐 조금있으면 조용히 사라질 것이다.

지금은 다소 수그러진 네티즌의 소리는 바로 아프간 인질들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다.
기독교니 반기독교니 그렇게 끓는 소리는 내더니 그 논란에서 수욱 빠져나와 먹이를 찾아 헤매는 그 무엇처럼 [디워]에 몰려가 들끓고 있다.

인질석방에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이 싯점에 걱정되는 것이 있다.
인질들이 무사히 석방되어 돌아오게 된다면, 이 소식들이 타진된다면, 네티즌이라는 세력이 이를 가만 놔둘리 없다.
물론 극히 일부의 네티즌일것이지만(그렇게 믿고 싶다)
타지에서 총부리 속에 갇혀있는 인질들에 대해 죽어라죽어라 하고
그들이 무사히 석방되어야 한다는 이땅의 걱정들에 맞서왔던 그들이었다.

만일 인질들이 무사히 석방되어 돌아온다면
공연한 지탄이나 쓸데없는 책임논란으로 제2, 제3의 고통을 주지말고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다.

오늘로 거의 한달을 붙잡혀있는 인질들,
상대와 환경과 공포와, 그리고 자신과 충분히 싸웠다.
그들이 무사히 돌아오거든 가만 놔둬라.
[너 이리와 나하고 싸워보자]고 시비걸지말고, 돌던지지 말고, 싸움걸지 말기를 바란다.
2007/08/12 09:58 2007/08/12 09:58
Posted
Filed under Daily Story
정치와 그 정치인에 대한 염증, 불신, 무관심.
이것들은 이제 더이상 언론사 기자나 정치평론가의 논조 속에만 있지 아니하다.
그렇다. 국민들 저변에 팽배해있는 풍조인 것이다.

정치인들의 말들 중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 중 하나는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이 원하는...
과 같은 표현이다.
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그런 뜻이 없으며, 그렇게 원하지도 않았는데 국민의 뜻이라는 전제를 하고 자기의 이익을 좇아, 자기의 판단하에 치고받고 싸운다.
저들이 나를 맘대로 팔아먹고 있다. 는 생각에 울화가 치민다.

또다른 하나는, 대선이나 총선과 같이 경쟁구도에 있을때 상대를 향해 내뱉는 말들로 아래와 같은 설전은 쉽게 접할 수 있다.
- A의 발언 : B는 남을 음해 비방하고, C는 비리가 있는 사람이니, 나만이 이나라를 이끌 수 있다.
- B의 연설 : A는 부정축재를 했고, C는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이나 해대는 사람이니, 내가 뽑혀야 한다.
- C의 인터뷰 : A는 국민을 도탄에 빠뜨릴 정책을 구사하고, B는 전과가 있는 사람이니, 나 말고 누가 이 나라를 살리랴.

그들의 말들을 전부 믿어주기로 하고 다른 각도에서 정리를 해보면
- A는, 부정축재자이며, 국민을 도탄에 빠뜨릴 수 있고
- B는, 남을 음해 비방하고, 전과가 있는 사람이며
- C는, 비리가 있으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이나 해대는 사람이다.
이런사람들 모이는 곳은... 교도소 아닌가?

그러한 나쁜 사람들만 정당이라는 치외법권지역에 모아앉혀놓고
그중에 제일 덜 나쁜 사람을 우두머리로 세워야 하는
우리 국민들, 얼마나 불쌍한가.
2007/08/11 10:34 2007/08/11 10:34
Posted
Filed under China Story
중국 방송의 외신에서 한국의 정당 명칭을 이르는 것을 듣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고유명사인데도, 한국어 소리나는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 나름대로 해석을 했더랬다.

※ 표기순서 : 한글 | 중국어간체 | 한자 | 한자독음
열린우리당 | 开放国民党 | 開放國民黨 | 개방국민당
==> 순우리말로 되어있는 명칭이라 중국어로 변환하기가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중국어의 어순이 서술어-목적어 임을 감안하면 [국민을 개방한다]라고 해석할 수 있으므로, 본래의 [열린우리]와는 의미가 다소 다르게 느껴지는데, 근래의 FTA, 아프간피랍 등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국민을 대책없이 개방]해버리는 표현이 더 현실과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한나라당 | 大国家党 | 大國家黨 | 대국가당
==> 한.이라는 순우리말은 크다.라는 뜻이므로 의미를 그대로 반영한 표현이다.
그러나 크게 노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사소한일에 티격태격하고 트집잡는 모습이 영 大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민주노동당 | 民主劳动党 | 民主勞動黨 | 민주노동당
==> 이름자체가 한자어이고 이것을 그대로 중국어로 옮겨놓은 형태이다.

우리말이든 중국어든 각 당의 이름자체는 훌륭하며 고귀하다.
그러나, 이름에 걸맞는 정당활동을 보지 못해, 참으로 씁쓸하다.

2007/08/10 10:44 2007/08/10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