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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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
상해의 시내버스 뒷면 광고에 등장한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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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안약회사의 광고인 것 같은데, 좀 광고 품질이 허접해 보인다.
중국이야 잘 알려지지 않은 상품에도 워낙 연예인들이 자주 등장하는 편이지만 한국에서의 슈퍼주니어의 위상으로 볼 때 조금 걸맞지 않은 느낌이 있다.

또한 안약의 주 소비자층과
한경의 데뷔와 주요 활동무대가 중국이 아닌 한국이었음을 감안할 때
사람들이 광고를 보고 광고 모델이 누군지 과연 얼마나 알까?
2008/11/07 10:19 2008/11/07 10:19
우리팬

'한경'이라는 얘를 몇년전 '스타골든벨'이던가요, 거기서 딱 한번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한국어가 꽤나 어줍잖았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염. 연예계에 대해서 잘은 모릅니다만, 그래도 줏어들은건 있어서-_- 언젠가부터는 중국판 슈퍼주니어 짱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_-+ 근데, 얘는 중국광고를 찍으니까 되려 한국티가 나는 것 같습니다.-_-+

생각난김에, 예전에 제가 장나라 중국광고 찍은거 올려놓은게 있어서 트랙백 하나 겁니다. 羽绒服 광고인데, 상당히 중화(?)틱합네다. ㅋㅋ

Jxx4u

혹시 티스토리 쓰시나요? 역시나 중국에서는 접속이 안되는군요. 저도 이전에 콜라캔에 지금은 월드스타가 된 비의 사진이 약간 촌스럽게 붙어있는것을 포스트한 적 있기에 이걸 트랙백 걸려고 했지만 실패네요.

우리팬

네... 아쉽게도(?), 티스토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중국내에서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ㅠ.ㅠ 그래도 검색해서 찾아보시면 티스토리에 접속하는 방법도 있더군요. 생각외로 블로그 포스트의 질이 많은 곳이 티스토리더군요. (저는 FF에 티스토리를 검색엔진으로도 넣어놨지요.) 그래도... 역시나 이용자들이 늘어나는만큼, 스팸 블로그들도 적지 않습니다. ㅋ

지나가다^^

실례가 되지 않을련지...구글 검색하다가 들리게 되었답니다.
슈퍼주니어의 인기는 중국최고라고 하네요.
그 중에서도 한경이의 인기는 거의 신급..한국 한창때 HOT급이라고 하니 말 다했죠 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D

111

아무것두 모르면서 말하는 당신들 참 우습군요 이 약품이 무슨 약인지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중국 젊은이들 속에서 꽤 좋은 이미지로 남은 눈약광고예요 참~~ 모르면서 아무데나 말하는건 어쩐지 한국사람 답네요.

000

한경의 이 광고로 해서 이 눈약이 너무 잘 팔리는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그리고 한경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입니다. 장나라 열명도 담당할것 같지 않습니다...비씨와 상당하다고 해야 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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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사업하시는 한국분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중국어를 그다지 중요치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 시장보고 술마시고 하는 정도 수준은 전투중국어로 해결하면 되고
- 사무실에서의 부하직원들이야 내가 대충 얘기해도 자기들이 다 알아먹으니 문제없고
- 중요한 비지니스는 통역을 쓰면 된다
는 것이다.
본인은 기회가 될 때마다 그런분들에게 꼭 제대로된 중국어를 의사소통에 문제 없는 수준까지 배우시라는 권고를 잊지 않는다.
앞선 포스트에서 전투중국어로 무난하게 중국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분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듯이, 전투중국어가 대부분 생활에 문제없을 수준일지라도 그 한계가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언어는 의사 전달 도구에 그치지 않는다.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를 넘어서 감정 전달의 매개가 된다.
전투중국어와 통역을 통하면 상대의 미묘한 감정변화까지 감잡기 어려워진다.
중국에서 비지니스하며 수많은 중국인을 만나면서도 막상 비지니스를 떠난 중국인 친구 한명 없는 것이 언어를 통한 교감이 어려운 탓인거다.

주변의 소리를 듣는다.
주변에서 소음처럼 들려오는 소리들을 부담없이 알아들을 수 있게되면 비지니스와 생활이 상당히 달라진다.
여러사람이 모여서 떠드는 소리, 직원들이 어딘가와 시끄럽게 전화하는 소리들은 현실 이해와 상황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된다.

전투중국어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절대 부족한 상황 또한 반드시 있으므로, 중국어를 많이 공부하고 듣고 말하여 언어로 인한 아쉬운 경우를 줄여야 할 것이다.
2008/11/05 10:02 2008/11/05 10:02
우리팬

제가 유학할 당시에, 알게된 어느 한국 유학생은, 일부로 어정쩡한 중국어로 솰라솰라하고 다니더군요. 중국 아낙 꼬시는데는 최고였다는 전언입니다.-_-;;;

Jxx4u

일부러... 그러한 방법은 상대의 말을 다 알아들을 수 있으므로 더욱 효과가 있겠지요.
말도 어정쩡하고 듣는것도 띄엄띄엄 하면 대략 난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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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기업활동하는 한국인들 대부분은 중국어가 그리 유창하지 못하다.
그렇다고 중국어 커뮤니케이션을 간과할 수는 없으므로 어떻게든 중국어로 의사소통해야 한다.
조선족 교포가 그림자처럼 따라 붙으며 이를 돕는 경우도 많지만, 상당수는 현지에서 생활해가며 체득한 중국어, 즉 전투중국어로 아쉬운대로 역경을 헤쳐나가곤 한다.
이 전투중국어는 대부분 [좀 부정확한 중국어]+[한자를 종이에 쓰는 방법]+[손짓 발짓] 그리고 [영어]까지 총동원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전투중국어를 말하는 사람의 입에서는 국적불명의 언어들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전투중국어를 들어야할 상대방(중국인) 역시 상당한 전투력과 내공을 가져야 한다.
저사람(전투중국어)이 하는 말이 분명 제대로된 중국어는 아닐지라도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제대로 알아들어야 하니까 말이다.

얼마전, 모 한국인 사장님이 중국인 부하직원에게 뭔가 열심히 설명하는 것을 들을 바 있다.
사실 그분의 전투중국어를 잘 못알아 들었는데, 그 중국인 직원에게 나중에 물어보니 놀랍게도 대부분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했다는 것이다.
그분의 속사포같은 전투중국어중에 뿌라쓰 얼마, 마이나쓰 얼마... 하는 표현이 자주 섞이는 것을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중국인 직원을 제외하고는 그걸 한번에 알아들을 중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라는 중국어 표현을 모르니 영어로 돌려 말한 것인데, [뿌라쓰]라는 영어는 한국인만 알아듣는 콩글리쒸 아니던가.
그러나 그 중국인 직원은 부쩍 성장한 전투중국어 계열의 내공 덕분에 이마저도 척척 알아듣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어란 의사소통의 도구이다.
그러므로 부족한 단어와 앞뒤안맞는 문법이라도, 의사소통이 될 수 있다면 이미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어느 순간, 어느 일부분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보다 수준높은 언어능력이 요구되며,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언어를 공부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주변에서 보게 되는 상당한 내공의 전투중국어 능력자들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것이다.
전투중국어로서는 한계에 부딪치게 되는 그 어느 순간, 어느 일부분의 답답함을 사소한 것으로 여기고 넘어가 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러나, 잠깐 놓치는 그것이 어쩌면 중요한 것일 수 있는데도 말이다.
2008/11/03 10:05 2008/11/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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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용의 히트곡 [잊혀진 계절]에서는 [10월의 마지막 밤]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그런 탓에 10월 31일이면 심심찮게 그 노래를 들을 수 있다.

10월의 마지막 밤.
이 밤이 지나면 11월이 되는 셈이다.
본격적으로 추워질 것이며, 올해가 채 두달밖에 남지 않게 된다.
올해를 정리해보아야 하며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싯점이다.

올해의 고생을 되짚어보노라면 애달픈 스스로에게 술한잔 건네고, 불투명한 내년을 미리 생각해보자니 답답함에 술한잔 더 하게되는 이들이 적잖을 터이다.
먼훗날에도, 2008년 10월의 마지막 밤 꿈이 행복과 긍정의 기억으로 남아 있기를 기도하고 소원해본다.
꿈꾸는 모든이들... 그리고 나 또한...
2008/10/31 10:36 2008/10/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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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상대를 욕하거나 비난할 때 종종 쓰는 단어로 [정신병]이란 말이 있다.
[저친구 정신병 아냐?]라는 식.

중국에서도 그와 유사한 표현을 쓴다.
바로 신경병(神经病)이란 단어다.
물론 단어적 측면에서 신경병이 일면 정신병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정신병이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는다.

한국에서 쓰는 정신병과 여기서 쓰는 신경병을 놓고 볼 때, 어느것이 더 강한 표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병이 있어서 병원가서 듣는 말이 아닌 이상 들어서 기분 좋은 말은 아니다.
2008/10/29 10:32 2008/10/29 10:32
깜돌

시... 신찡삥!
고등학교때 중국친구들하고 만나면 인사가 이거였다죠.
신찡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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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의 교민 정보지를 보면 각양각색의 광고를 볼 수 있는데, 교민들의 어려운 비자문제를 도맡아 해결해주고 이를 서비스하는 ○○비자... 라는 광고도 제법 눈에 띄었다.
비자서비스업체 광고를 보면 여러가지 서비스 항목들을 나열해 놨는데 대부분의 비자업체들이 일관되게 거론하고 있는 서비스가 바로 [불법체류 상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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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국 땅에서, 비자서비스업체가 상담 유치 경쟁을 벌일만큼 한국인 불법체류가 많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일 뿐더러, 불법체류를 상담한다고 금새 합법체류자로 바뀔 리가 만무할테니, 모르면 몰라도 상담의 후과는 또다른 불법이 이어질 수도 있으리라 본다.

요즘 한국에서는 살기 힘들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는데, 이런 상황이 해외에서의 불법체류 한국인이 양산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어디가서든 맘편히 살 수 있는 세상... 과연 오기 힘든 것일까?
2008/10/27 10:29 2008/10/27 10:29
우리팬

대륙내 비자기간이 만료되면, 하루에 500元이라는 엄청난 과태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은근슬쩍 홍콩비자를 받아와서 살포시 대륙비자로 바꾸는 방법도 있더군요. 이렇게 할 경우 드는 수수료가 2000元이던가, 했던거 같습니다. 차라리 공안부에 아는 인맥 가진 끗발있는 중국인을 통해서 샤바샤바하는게 더 싸게먹힐 듯.-_-;;;

그 위의 비자문제 해결하는 곳은 대부분 조선족들이 하는 곳 아닌가염? 이런 곳엔 꼭 조선족들이 있더라구염.

Jxx4u

끗발과 인맥. 아주 중요한 요소라 봅니다. 이익이 될 수도, 당할 수도 있는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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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블로그에 글을 포스팅하고 나면, 가장 먼저 읽는건 어떤 사람일까?
- 고마운 피드 구독자분?
- 이웃 블로거?
- 검색엔진 로봇?
- 북마크에 걸어놓은 내게 관심있는 이름모를 사람?
- 지나가다 들르게 되는 사람?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어떤 경우를 염두에 두고 쓰느냐에 따라 글의 전개나 논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누가 제일 먼저 내 글을 읽을까?... 대부분의 경우 자기자신일 것이다.
퇴고의 목적이든, 타인의 시각에서 글을 재검증하는 것이든 말이다.
 
글이란 본디 누가 보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고, 똑같은 내용에도 각양각색의 반응이 나올 수 있다.
모두에게 맛있는 글이 되기는 근본적으로 힘든 법이니, 우선은 자신에게 의미있고 떳떳한 글을 만들어내고 볼 일이다.

컨텐츠의 홍수인 요즘...
누가 먼저, 어떤이가 많이 읽는가는 둘째 치고라도, 자기 자신조차 읽지 않는 버려진 글들이 많은 듯 하여 아쉽다.
2008/10/22 10:18 2008/10/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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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율이 이슈가 되며 USD 대비 원화환율이 줄곧 관심거리지만, 중국에 살고 있는, 혹은 중국과 관련된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중국 인민폐 대비 원화환율에 남모를 고민에 휩싸여 있다.
요즈음 1인민폐 대비 원화환율이 200원을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연초 130원에도 못미치던 것을 감안하면 10개월이 지난 지금 50% 넘게 뛰어오른 것이다.
이는 중국내 한인 교민들의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1. 한국에서 송금하기 부담스럽다.
이는 유학생들 학비, 한국 본사에서 급여를 받고 중국에서 생활하는 주재원들의 생활비, 중국으로부터 물품을 수입하는 무역업자들의 물품대금... 등이 해당된다.
인민폐 1만원을 만들어 내기 위해 연초에는 원화 100만원만 송금하면 되던 것을, 지금은 150만원을 챙겨 보내야만 하는 실정이다.
이렇게 부담이 가중되다 보니,
- 유학생들은 학업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사례가 늘었으며
- 주재원들은 생활비가 모자라 전전긍긍하고
- 무역에 종사하는 분들은 한국으로부터의 주문이 줄고, 그나마 있던 물품대금도 제때 받지 못해 아우성들이다.

2. 교민 생활경제의 침체로 이어진다.
한국교민들의 지갑이 많이 얇아졌다. 인민폐 100원을 쓰는 것이 예전에는 원화 1만3천원쯤 쓰는 느낌이었으나, 지금은 2만원을 쓰는 느낌이 들어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인 밀집지역에서 한국교민들을 상대로 영업하시는 분들은, 한국 교민들의 소비가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한목소리다.

3. 역송금이 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수입이 있어 인민폐가 확보되어 있는 분들은 한국으로 송금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다.
가만이 있던 1백만원이 몇달만에 1백5십만원으로 늘어있는데 이를 놔둘리가 만무한 것이다.

이러한 경제의 요동은 비단 어느 특정지역이나 집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로서 누구하나 나서서 해결될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대책없이 당하고만 있는 서민들은 늘 괴롭다.
열심히 벌어놓으면 그 가치가 어느새 반토막이 되어 있는 이 현실이 어처구니 없다.
도박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요, 돈놓고 돈먹기로 요행을 바라고 투자하겠다는 것도 아닌,
땀흘려 벌고 그만큼만 누리겠다는 서민들의 꿈이 난도질 당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2008/10/20 10:38 2008/10/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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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전의 유일한 실점이 수비수 조용형의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수비수가, 더구나 최후방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소위 [한방에 걷어내]지 못하고 한번 접은 후 차려다가 뺐기는 것은 개인 역량 측면에서 중요한 MISS다.

그렇지만 그러한 상황에서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했어야 하는 수비 전체의 실수 역시 간과하면 안될것이다.
왼쪽 수비라인에서 공을 가지고 있던 김동진이 상대 공격수의 접근이 있자, 상대적으로 공간에 여유가 있었던 중앙의 수비수 조용형에게 패스를 했고 거기서 공을 뺐기고 만 것이다.
패스 후 김동진은 계속 그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공을 패스한 후 움직여서 조용형으로부터 안전하게 공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어야 했다.
누군지 이름은 모르겠지만 오른쪽 수비수 역시 상대 공격수와 붙어있었다.
조용형은 패스하려해도 그다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의 접근에 봉착했던 것이다.
김동진이 왼발을 주로 쓰다보니 내려와서 조용형의 공을 받아주기에 익숙치 않았을 수도 있겠다.

상대팀 공격상황이라면 수비수는 상대 공격수를 마크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수비진영에서 우리가 공을 가지고 있다면 공을 가진 선수 외에 나머지 선수들은 공간을 확보하고 공을 안전하게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의 실점 상황은 수비수 3명이 모두 공격수와 붙어있는 상황이었던 탓에 공을 가지고 있던 조용형은 상대 공격수가 달려들어도 마땅히 패스할 곳이 없어 혼자 처리하려다 실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조용형 혼자만의 실수로 덮고 넘어가기 보단 수비 전반의 실수로 보고 보완해야 할 것이다.
2008/10/16 10:01 2008/10/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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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진기자들에게서만 볼 수 있던 모습이 최근에는 주변에서 쉽게들 보인다.
왠지 비싸보이는 뭉툭한 장비와 카메라 가방을 메고 다니며 세상을 찍고, 때에 따라 능숙히 렌즈를 교환하며, 삼각대를 휴대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투바디(카메라 두대)를 휴대하는 사람들도 쉽지 않게 눈에 띈다.
DSLR이 보편화되면서 일반인, 즉 아마츄어들도 사진에 대한 노하우나 스킬이 만만찮은 것이다.

본인도 DSLR과 몇개의 렌즈를 가지게 되면서 틈틈히 사진을 찍고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전문 사진작가나 사진기자가 목표가 아닌 이상 나에게 있어 사진은 결국 취미이다.
때로는 바디, 렌즈, 악세사리 지름신이 강림하기도, 장비병이 걸리기도 하지만 나름대로의 취미생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 취미가 평소 일상을 망가뜨려서는 안된다.
주말에 출사 나간답시고 가족들과 친구들의 눈총을 받는 사람들 얘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내 취미가 내 스케쥴의 상위 우선순위를 차지할 수는 있어도 내 주변과 가족들의 우선순위를 강제로 점령할 수는 없다.
- 나에게 가치있는 사진을 찍는다.
좋은 피사체를 찾아나서서 멋진 사진을 만들어내는 거의 작가 수준의 아마츄어들을 많이 보았다. 그런 수준에 도달하고픈 욕심도 있다.
그러나 우선은 내가 살아가며 부딪치는 일상들을 제대로 담아내기에도 참으로 부족한 여유다. 약간 흔들리고 흐릿한 사진이라도 훗날 내 기억을 되살려줄 내용을 담고 있다면 매우 소중한 사진이 될 수 있다.
모두에게 박수를 받는 사진이 반드시 내 자신에게 가치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사진을 찍게 되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사물과 풍경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냥 하늘]이 [하얀 구름 둥둥 떠있는 파란 하늘]로 바뀌었고, [도로변 풀밭]이 [빨간 꽃이 두어송이 피어있는 초록 잔디밭]으로...
평소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도 한번 더 바라보게 되거나 가끔은 수초간 뚤어지게 쳐다보는 경우도 있다.
카메라를 다루는 능력은 형편없지만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 것으로 취미의 효과는 이미 충분하다 할 수 있겠다.
2008/10/10 10:22 2008/10/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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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으신 말씀이세요.. 사물과 풍경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말씀 들으니... 사진찍기를 취미로 하고 싶어지네요.

Jxx

오랜만이네요.
바라보는 방법이 달라지는 것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취미로 하고 싶으시다면 (지름)신을 영접하시는 것이나 (장비)병에 걸리는 것만 적절히 control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