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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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언론 및 NETWORK 매체를 통해 5월 19일 오후 2시 28분부터 3분간 전중국이 애도의 시간을 갖는다고 하였다.

2시 28분...
밖에서 일성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지더니 한참 일하던 직원들은 누가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전부 누구할것 없이 일어나서 묵념을 실시하였다.
상해의 그 복잡하던 도로는 순식간에 모든 차량이 제자리에 멈추어서 경적을 울리며 희생자를 애도하였다.
길을 가던 사람들도 모두 제자리에 서서 3분의 침묵을 지켜주었고,
그많던 자전거도 오토바이도 모두 제자리에 멈추어 섰다.

그 혼란스럽고 복잡하던 도시가 누구의 강제에 의한것도 아닌데 3분동안 그리 일사불란하게 멈추어질 수 있다는 사실...
한 사람의 외국인의 시각으로 32층 창밖으로 보이는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 나라... 중국... 새삼 전율스럽다.
2008/05/19 15:41 2008/05/19 15:41
Shain

정말 많은 사람이 죽었군요..
이번 지진 이전에도 한국과의 여러 말들이 있었고..
지진 후에도 이런저런 안타까운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만...
중요한 건 많은 사람들이 불시에 인생을 달리했다는 점이겠죠..
그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느끼는 슬픔이라니.. 놀랍긴 놀랍습니다..

Jxx

사천에는 그렇게 아픈 사람들이 많지만
한국에서는 마음아픈 촛불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류가 그침없이 존중받고, 아픈 소리들을 나누어 들어주는 시대...
지금 이미 와있는 것이라면 좋을텐데요...
육체적인 고통을 겪고있는 이국땅에서, 심적인 통증을 겪고있는 모국을 바라보며 착잡한 심경으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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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가장 장거리 운전으로 칠 수 있는 것이 서울-부산간 운전일 것이다.
보통 4시간 정도 운전을 하게 되는데 운전을 한 사람은 매우 피곤해진다.
명절 귀성차량이나 연휴 행락차량이 몰려 도로가 밀리게 되면 7시간이나 8시간을 운전하게 되는데, 운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체력고갈과 밀려오는 졸음을 참고 버티다보니 운전을 마치면 거의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에 다다른다.
모두들 운전자를 보고는 고생하셨다. 너무 힘드시겠다. 위로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장거리 운전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아야 할 지 애매하다.
본인이 살고 있는 상해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가장 가까운 도시인 소주만 해도 고속도로 기준, 편도 1시간 거리인데 소주 갔다 오느걸 장거리 뛰었다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고속도로가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는 남경도 빨라야 편도 3시간, 안전운전하면 4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비지니스를 하는 본인으로서는 사실 남경에 있는 거래처 가서 미팅하고 오는 것을 [그냥 갔다 오는 것]이지 [출장 갔다 오는 것]으로 여기지 않은지 오래다.
주변에서도 마찬가지로 여기고 있는 듯 하다.
서울-부산 간은 편도 약 400Km이고, 상해-남경 간은 약 300Km이니 거리차이가 좀 있긴 하지만 머릿속엔 여전히 상해에서 남경은 금방 다녀올 곳이고, 서울에서의 부산은 작심하고 출장다녀올 곳이라는 관념이 틀어박혀 있다.

이것은 아마도 국토의 넓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인다.
서울-부산은 대한민국 국토의 이끝에서 저끝을 가로지르는 먼 거리이고,
상해-남경은 중국 전국토를 한 화면에 펼쳐놓고 보았을 때 하나의 지역으로 묶어도 좋을 만큼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이다.

상해-북경을 오가는 장거리버스나 화물트럭은 족히 24시간을 가야 하고
때문에 차량 1대에 기사 2명이 동승하여 번갈아 운전과 취침을 한다.
중국에서 4시간, 5시간 운전하는 것을 장거리라고 하기에는 그보다 많은 시간을 지겹도록 운전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3시간, 4시간 운전은 오히려 단거리 운전으로 쳐야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중국에서는 단거리 운전도 참으로 피곤하다.
2008/05/15 10:34 2008/05/15 10:34
Shain

운전도 못하지만 한시간 정도 차타는 것도 힘들어하는 제게
3-4시간 거리가 일상이란 말이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 이해가 가기도 하고 그렇네요
어떻게 그 먼 거리를 가깝다고 여기고 살 수 있을까요 ^^
국토의 문제가 많은 생각을 바꾸긴 하는군요..
전 서울 부산간 정도가 아니라 그 중간 거리도 .... 힘들던데 말이에요 ^^

Jxx

운전시간도 그렇거니와 운전환경도 아주 좋지 않습니다.
짜증 불만 등등 일찌감치 포기하고 그러려니... 하고 운전하는 것만이 만수무강의 지름길입죠.
방어운전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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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일종의 생활편의 도구이며 도로라는 환경이 갖추어져야 제구실을 한다.
자동차의 등장은 인류에게 많은 편리를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이것을 잘못 활용하면 오히려 사람을 위협하고 불편을 끼치는 요소가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교통법규라는 것이 존재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이를 지키게 하는 것이다.

얼마전, 중국인 직원을 한국 본사에 일주일정도 연수 보낸 적 있다.
돌아온 그 친구에게 한국에서 색다르게 느꼈던 것이 없느냐 물었더니 특히 신호등을 잘 지키는 것을 보고 놀랐다 한다.
신호등 지키는 것이 뭐 특별한 일이겠냐만, 중국에서는 오히려 신호등 지키는 것이 남사스럽게 느껴질 상황이 많다.

본인도 상해에서 자가운전을 한 지 5년이다.
이곳의 어처구니없는 운전환경에 익숙해질만큼 익숙해질만큼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하루에 한번은 짜증내고 툴툴댄다.
아래 사진은 도깨비뉴스 사이트에 올라온 것인데 상해의 어느지역 도로 상황이다.

[사진 출처 : 도깨비 뉴스]

놀란만한건, 이러 상황이 아주 이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진은 적어도 왕복 4차선 이상 대로의 교차로 상황이지만, 주택가도로나 이면도로에서는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와 행인까지 엉키는 상황이 적지 않다.
그 중 한사람이 큰맘먹고 차를 뺀다거나 양보하면 금새 호전될만한 상황이 대부분이지만, 십중팔구 양보보다는 버티고 서서 경음기를 눌러제끼거나 창문을 내리고 고함 치는 것을 선택한다.
인내심을 기르는 데는 중국에서의 운전이 특효약일 수 있다.
이 약발이 제대로 안먹히면 성질 버리기 십상이지만...
2008/05/13 10:51 2008/05/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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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노동절 연휴일자만 놓고 본다면 예년에 비해 쉬는날이 많이 줄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일반적인 기업들은 5월 1일 부터 7일동안 연휴였지만, 금년들어 국정휴일 체계가 바뀌면서 5월 1일 노동절 연휴가 축소되고 청명, 단오, 추석과 같은 전통명절이 새로이 휴일로 편성된 것이다.

공식적으로 노동절 휴일은 5월 1일 목요일 하루 뿐이다.
그러나 5월 4일 일요일을 정상근무하는 것으로 대체하고 2일 금요일을 휴일로 바꾸어 연휴를 만든다.
즉, 일반적인 기업들은 5월 1일 부터 3일까지 3일의 연휴를 갖고 4일 일요일은 정상근무를 한다.

간사한게 사람이라고, 일요일인 4일을 정상근무하는 것을 전제로 멀쩡한 평일 2일을 휴일로 바꾸어 3일짜리 연휴를 만들었지만 어떻게 하면 일요일마저 쉴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중국인 직원들은 연가등을 이용하는 방법을 자기들끼리 숙덕거리고 있는걸 보니 말이다...

5월 4일 일요일, 중국 정부기관 관공서 은행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진출한 거의 모든 기업이 모두 정상근무하는데도 [우리는 쉽니다]고 발표하여 부러움을 사는 곳이 있다.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바로 그곳이다.
보통 그런 곳은 열심히 일하고 뛰면서도 이래저래 욕먹기 마련인데...
하기야 언제부터 영사관에 의지하고 살았냐만...
2008/04/30 10:33 2008/04/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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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친구가 재미있는 만화라 하면서 메일로 보내준 그림이 있다.
혈액형별 유형을 표현한 시리즈형 만화인데 만화 제작자의 아이디어가 참 좋아보였다.

그 만화를 주욱 보아 넘기다가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는데, 만화 배경에 [쌩뚱반점]이라는 한글이 눈에 띈 된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보았더니 역시나 한국만화였다.

원적은 혈액형에 대한 간단한 고찰이라는 것으로(http://www.cyworld.com/realcrazyman/)
중국만화는 대화나 설명의 글부분만 중국어로 바꿔놓은 것이다.
중국 검색 사이트에서 [关于血型的考察]라고 검색하면 정말 많이도 나온다...
저작권이나 뭐 이런것들이야 논외로 하고, 번역하느라 애 좀 쓰셨겠다.

원작과 중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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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8 10:42 2008/04/28 10:42
Shain

우리 나라도 일본만화 번역해서 블로그에 스캔본 올리는 분이 종종 있는데
얼마전엔 웹에 게재한 만화를 무단 번역, 게재해서 일본 만화가의 항의를 받은 일도 있다는군요
여기는 형태가 좀 다르네요.. 뭐랄까 좀 더 활발하기도 하고..
국가 간의 경계는 인터넷의 속도를 못 따라오는 경향이 있어서
남의 건 번역을 해서 보게 되더라도.. 후후.. 또 남의 나라가 이랬다니까
한구석이 찜찜한 게 사람 맘인가봐요..
저런 한국 웹만화가 있는줄은 몰랐어요;; 후후

Jxx

이제 문화의 컨텐츠는 지역적 구속력이 상당히 희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거의 실시간 전세계에 open된다고 봐야겠지요.
다만, 저작권과 같은 것을 얼마나 지켜주느냐 하는 개인적인 양심과 수준이 얼마나 질적으로 우수한 창작물 생산의 잣대가 되는 시기라 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중국에서는 조금은 요원한 얘기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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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살아온지 몇년 되는 본인의 형편상, 사적으로나 업무상으로 손님을 수행하고 안내하는 일이 꽤 있는 편이다.
그렇다고 여행가이드가 아니니, 당연히 여행가이드들이 여행 손님 대하는 것과는 다르다.
손님이란 결국 한국에서 중국에 온 사람들이겠는데 처음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일부는 자주 왔던 때문에 현지에 사는 사람 못지 않게 중국실정에 훤한 사람들도 있다.
초행인 손님들을 기준하여 억지삼아 몇가지 부류로 나눠본다면,

1. 호기심 style
주변이나 창밖으로 펼쳐지는 것들에 호기심을 갖고 사진도 찍고 몇가지 묻기도 하며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스타일이다.
틈틈이 메모를 하는 사람도 보았다.
이런 유형은 일반적인 유형이라고 볼 수 있겠다.

2. 무관심 style
무척 뜻밖의 유형이다. 외국땅에 와서는 이국적인 풍경과 생활풍습에는 관심없고 궁뎅이만 붙이면 잠만자는 스타일이다.
- 사람사는게 다 똑같지 뭐, 별거 있겠어? 난 잠이나 잘란다.
- 창밖을 좀 봐요. 한국에선 보기 힘든 풍경인데... /// 나중에 인터넷으로 보지 뭐...
한국에서 얼마나 일에 지쳐 피곤했길래 그러겠느냐만, 본인으로서는 무척 맘에 드는 손님 유형이다.
같이 잠자다가 목적지 도착하여 깨워주면 그만이니까.

3. 학구파 style
아주 피곤한 스타일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죄다 궁금하고, 반드시 이해해야만 하는 스타일.
- 광고판의 저 글자는 무슨뜻이야?
- 왜 사람들이 큰소리로 떠드는거야? 무슨 얘기들을 하고 있는거야?
- 저 건물은 독특한데 왜 저렇게 지은거야?
나중에 한마디 하는게 더 가관이다.
- 중국에 꽤 살았다면서 그것도 몰라?
그런 손님 만나면 두통약 상비해야 한다.

4. 왕회장님 style
- 뭘 드실래요? /// 알아서 해봐.
- 중국식? 한국식?..??? /// 아무데나 분위기 좋은데서 내 입맛에 맞는걸로&적당히&다양하게&깔끔하고&맛있는걸로&비싸지않게...
- 어디 구경 가실래요? /// 어떤 곳인지 요약해서 먼저 읊어봐. 내 들은 다음에 갈지 말지 결정하지...
- 그럼 저기 가보시죠. /// 예약&준비 다 되어 있지?
이걸 콱~!@~~
난 여행GUIDE가 아니란 말이다.

5. 비교 style
- 한국에선 저러지 않는데 여긴 왜그러나.
- 말도 안돼. 한국에선 다 되는데 여기선 왜 안된다는거야? 다시 한번 확인해봐.
- 한국보다 엄청싸네
이런 사람들 치고 바가지 안쓰는 사람 없다.
- 한국 6.25전쟁때나 보던 풍경이군
도대체 그 시절을 겪으시긴 하셨나?

6. Anti style
중국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매사 부정적이고 비판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스타일이다.
- 역시 중국은 dog판이야.
- 정말 후진국이야. 아직도 멀었어.
- 한국같으면 말도 안되는 짓들을 하고 있어.
- 사기꾼너므 시퀴들... 감히 나를 상대로 9라치고 있어~~~
이런 사람들 십중팔구 사기 당한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중국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대게 한단계 낮게 보는 시각들이 많고
중국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은 대게 만만치 않게 보는 시각들이 많다.
낮게 보고 접근하다가 만만치 않게 보게 될 때, 혹은 두려운 상대로 인식하게 될 때까지는 또 그만큼의 세월과 시행착오를 겪어야 겠지만, 중국생활을 몇년째 해오고 있는 본인은 손님들에게 늘 근거없이 무턱대고 낮게 보는 시각을 거두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2008/04/23 10:52 2008/04/23 10:52
Shain

찾아간 곳에 대한 예의란 걸 반드시 갖춰야하겠죠
그리고 안내해준 분이 의무상 해주는 거라도 예의는 반드시 --a
웅.. 관광 여행도 기본은 지키고 했으면!

Jxx

상대를 일단 깔아뭉게놓고 시작하려는 스타일 중 상당수 사람들은 스스로의 열등이 내비춰질까 두려워하기에 그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봅니다.
가만 두고 보아도 될걸 조바심치며 먼저 폄하해놓고 시작할만큼 그릇이 덜 된 탓으로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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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생활화되어 있는 중국이다 보니 집집마다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데, 자전거 차체 외에 일반적으로 몇가지의 옵션장치를 별도 부착하는데

== 자물쇠
자전거 도난사고가 너무 많으니 자전거 사용자의 거의 100%가 이 자물쇠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출처 : alibaba.com.cn

일반적으로 그림과 같은 형태의 자물쇠를 이용하여 자전거 바퀴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자전거 차체와 바퀴를 한데 묶어 잠그는 형태이다.
인민들은 가급적 근처의 고정물에 같이 연결하여 잠근다. 가로수, 도로 난간 등등...
바퀴만 못움직이게 고정시키면 도둑이 훔쳐갈때 타고가지 못할 뿐, 가져가는데는 문제없기 빼문이다.

== 앞바구니
핸들쪽에 붙어있는 바구니로 시장바구니 용도 외에, 가방 등 갖은 물건을 넣고 다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출처 : alibaba.com.cn

최근에는 그 안에 담겨있는 물건들을 쏙 빼내어 달아나는 사례들이 많다. 그것도 눈앞에서...

== 뒷좌석
이것은 물건을 싣는 용도라기 보다는 사람을 태우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출처 : www.biketo.com

앞바구니 물건도 훔쳐가는데 뒷자리의 물건은 뻔하다는 거다.

== 비옷
위피라고 부르는 독수리 5형제 망토 타입의 비옷이다. 과거 포스트 [자전거탄 풍경 - 비오는 날] 참조

위의 네가지는 거의 모든 자전거에 [필수]다시피 구비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옵션장치들이 있으나 그다지 사용이 많지 않다.
반대로, 의외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옵션 장치가 있다.

== 경음기
공기 압축을 이용한 Horn 이나 일명 따르릉벨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있는데 중국에선 의외로 이것이 달린 자전거를 보기 힘들다.
왠고 하니... 본인의 주관적 생각으로, 따르릉 소리 힘차게 울려봐야 신경쓰거나 비켜주는 사람 없고, 정말 필요할 때는 중국이 특유의 큰소리로 [비켜~~~!!!]하면 되기 때문이다.

== 전조등
자전거 전조등은 자전거 바퀴의 회전력을 이용하여 발전하고 그 전력으로 전구를 밝히는 것인데, 지금껏 이것을 부착한 자전거를 한 대도 본 적 없다.
(지금까지 기억으론 그렇다. 오늘부터 유심히 봐야겠다. 발견하면 복권 사야지...)
중국엔 어마어마한 수의 자전거가 있고, 도로의 가로등과 같은 야간 조명시설도 그다지 휼륭하지 않은 편임을 감안하면 정말 의외다.
이런 현상을 발견한 한국인 친구가 하는 말 [야~ 이거 자전거 전조등 프로모션하면 대박 나겠다!!!]
무덤덤하게 대답해 줬다. [쪽박 찰걸?]
왠고 하니... 백주 대낮에도 좌우 안살피고, 전방 주시라 해봐야 대충 훑어보는 수준인 자전거족들이, 밤이 되어 얼마나 멀리 보겠다고 전조등을 킬까? 달빛이나 가로등, 건물에서 흘러나오는 빛 정도면 부딪치치 않을 정도의 시야는 확보하는데 문제 없으니 굳이 돈들여가며 전조등을 장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 여기서 한가지 포인트.
신기한 옵션장치나 새것으로 보이는 옵션장치는 가급적 설치하지 않는다.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용접되어 있지 않은 부착물, 특히 조립식 안장은 도단 사례가 참 많다.

이런 상황에서 전조등을 프로모션하면 정말 대박 날 수 있을까? ^^
2008/04/21 10:47 2008/04/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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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 고급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서며 상대적으로 복도형 아파트들이 줄어들긴 했겠지만 한국에서의 아파트... 하면 복도형 아파트를 연상하기 쉬웠다.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새벽을 열며 복도를 뛰어 신문, 우유배달을 하는 장면이나, 실연당한 연인의 집에 쫓아와서 문두드리며 하소연 하는 모습 등 일상생활에서나 TV에서 많이 보아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중국에서는 그런 복도식 아파트를 본 적이 없다.
우연히 생각이 나서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 이후, 적어도 상해지역에서는 그 모습을 본 적이 한번도 없다.
이곳의 아파트들은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각 층마다 좌우에 한 가구씩 배치되어 있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상해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다.
지리적 특성이나, 기후, 지역민족들의 성향 등에 의해 주거용 건축물(아파트)의 구조가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왜 중국에는 복도형 아파트가 없을까? 아니, 복도형 아파트는 왜 한국에만 있을까...
자못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2008/04/14 10:45 2008/04/14 10:45
강철지크

그러고보니 궁금하네요 +_=
답을 찾으시면 포스팅해주세요 ㅎㅎㅎㅎ

Jxx

찾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만, 찾게되면 꼭 포스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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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말하기를 중국에는 없는 것 없이 다 있다, 다만 진짜만 없다.라는 농담을 한다. 그만큼 중국에는 모조품 유통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전자상가에 나가보면 많이 듣게 되는 말이 항훠(行貨), 수이훠(水貨)이다.
항훠(行貨)는 중국내 정식 출시된 제품이고, 수이훠(水貨)는 일반적으로 외국에서 시판된 제품을 정식 통관없이 들여온 제품. 즉, 밀수된 제품을 말한다.
그 외에도
- 중국내 출시된 제품이지만, 정식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공장에서 슬쩍 빼내와서 판매하는 제품
- 판매되었다가 반품된 것을 외부 케이스 교환이나 약간의 청소, 수리를 거쳐 신품처럼 둔갑시켜놓은 제품
까지도 수이훠(水貨)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참으로 구별하기 힘든 일이다.
수이훠(水貨)를 짝퉁 아닌가... 의심하는 사람을 몇 보았는데, 수이훠(水貨)는 짝퉁이 아니다.
유통경로가 비정상적인 것일뿐, 제품만을 놓고 보면 정품인 것이다.

중국내에 수이훠(水貨) 시장이 존재하는 이유는
- 같은 제품을 싼 가격에 구입하려는 소비자층은 늘 존재하고
- 해외시판되었으나 중국에는 시판되지 않은 신제품을 사용해보고자 하는 일종의 얼리어댑터(earlyadopter)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IT제품은 다른나라에 비해 중국에는 상당히 늦게 출시되는 듯 하다.)

잘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있어 수이훠(水貨)를 항훠(行貨)로 속아 구입하게 되는것이 걱정거리일 수도 있겠으나,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오히려 수이훠(水貨)를 먼저 찾는다.
- 가격이 항훠(行貨)보다 훨씬 저렴하여 금전적 부담이 적고,
- 해외시판제품이다 하더라도 기능상 동일하여 사용에 문제가 없고
- 최근의 전자제품은 메뉴를 다국어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설정해서 사용하면 되고
- 해외 정식 출시품이니 품질에 문제 없고
- 소형IT제품의 경우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 천년만년 쓸것이 아니기 때문에 훗날의 A/S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탓이다.

시장이나 제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수이훠(水貨)를 사기로 작정하고 나섰다 하더라도 상가에서 최적의 가격에 최선의 제품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니, 그쪽에 식견이 있는 친구를 동행하여 나가 한 수 배워보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2008/04/10 10:08 2008/04/10 10:08
Shain

이런 분류도 있었군요.
작은 기기류는 잘 구매하지 않게 되는 편이라 원체 관심이 없었지만
이런 건 모르고 있었네요 ^^
하긴 그 수이훠같은 것을 구할 수 있는 루트가 있다면 선호할 지도 모르겠어요
요즘은 인터넷 쇼핑이 모든 걸 해결하는 편이라.. 굳이 구분이 안되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구매할 전자기기가 드문 것 같습니다..

Jxx

항훠(行貨)를 사더라도, 금방 고장나고, A/S제대로 못받고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또 중국입니다. 고민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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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는 중국의 휴일이 이전과 바뀌어 적용되고 있다.
작년까지만해도 춘절, 노동절, 국경절의 3대 연휴만 있었으나 전통명절인 청명, 단오, 중추절을 새로 휴일로 추가하여 휴일을 분산시켰다.
(참조 : 2008년 중국 법정휴일 변경)

중국의 청명풍습은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하고 벌초하는 것이다.
이전처럼 청명절이 휴일이 아니었을 때는 청명절 전후의 주말을 이용하였지만, 올해는 청명절과 주말이 연이은 3일 연휴로 지정됨에 따라, 성묘행렬과 상춘객들이 나들이를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해의 경우 소주, 곤산 등 주변도시에 분묘들이 집중되어 있어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므로 심각한 교통체증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로 인한 탓인지, 상해에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집에서 쉬겠다는 대답이 많다.
금년의 바뀐 휴일체제가 휴식의 집중에 따른 역스트레스를 휴일분산이라는 과정을 통해 해소하겠다는 궁극의 목표가 있긴 하지만 상해에 있는 서민들은 여전히 [나가면 고생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듯 하다.
2008/04/04 10:24 2008/04/04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