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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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기사를 통해 상하이 승용차 번호판 가격이 5만위안을 돌파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중국화폐 5만위안이면 한국화폐 6백만원에 해당한다. (1위안=120원 기준)

상해는 승용차 번호판은 경매를 통해 구입 가능한데, 번호판 공급물량이 제한되어 있다보니 수요가 늘면 번호판 가격도 자연 상승하는 것이다.
5만위안이라는 가격은 실로 엄청난 것이다.
4년제 대졸 초임 월급이 2천5백~3천위안 수준이고,
한국의 마티즈와 동급인 중국 경승용차 판매가격이 4만위안 수준임을 감안하면
단지 번호판 하나를 차값보다 더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하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번호판을 경매하는 것은 일종의 차량증가 억제 수단이기도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번호판 값이 너무 비싸기에, 상해에서 차량을 운영할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상해 이외지역의 자동차 번호판을 구매하곤 한다.
그런 이유로, 상해 도로위의 승용차들은 외지 번호판 부착 차량이 무척 많은 편이다.
상해 번호판을 구매한 사람들도 볼멘소리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상해에서의 각종 편의를 염두에 두고 비싼 가격의 상해번호판을 구입했는데도 외지 번호판 부착차량에 비해 큰 MERIT가 없기 때문이다.

당국에서는 간선도로 진입 제한 등의 억제정책을 통해 상해번호판 부착차량을 보호(?)하는 방법을 쓰고는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지번호판 부착차량이 매일같이 단속에 걸려 벌금을 부과한다 하더라도 상해번호판 구입비용보다는 비용측면에서 싸기 때문이다.

본인도 상해번호판 차량을 타고 다지지만 출퇴근시간이면 넘쳐나는 외지번호판 차량들로 인해 똑같은 교통체증을 겪고 있노라면 공연히 손해보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높아만 가는 번호판 가격과, 차량증가 억제의 ISSUE 사이에서 얼만큼 현명하고 적절한 대책이 있을까는 의문이지만 서민들의 고충을 충분히 수렴하는 좋은 방법이 딱! 나타나기를 기대할 뿐이다.
2007/12/12 10:06 2007/12/12 10:06
우리팬

역시 최고가의 번호는 8888 일까요?-_-;

Jxx

누군가가 8888 번호를 내놓았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백만위안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중국인들 8에 대한 집착은 차암 대단한 것 같아요. 제 차 번호도 상당히 호평받는 편입니다. 5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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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1의 도시 上海, 한국사람들이 한글로 그 이름을 읽고 쓸 때,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1. 한자독음 그대로 [상해]라고 읽고 쓰는 것이 그 하나요,
2. [상하이]라고 읽고 쓰는 것이 또다른 하나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의 오해를 엿볼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것이 한자어인 上海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상해], 중국어 발음대로 읽으면 [상하이]라는 것이다.
오해라고 주장하는 배경을 들자면, [상하이]라는 말은, 중국어 발음을 들리는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현행 우리나라 국어의 [외래어 표기법]이라는 것을 거쳐 재가공되어진 것이라는 사실에서 기인한다.
그게 그거 아닌가?
그게 그거 아니다.

우리나라 국어의 외래어 표기법에 의한 표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고 하니,
중국어에 따르는 현지의 발음기호(중국은 한어병음, 대만은 주음부호)를 가져다가 자음/모음등을 해체한 후, 각각에 우리나라 한글의 자음/모음으로 1:1 방식의 대조표를 만들어 놓고
필요한 단어에 대해 그 현지의 발음기호에 위의 대조표에 해당하는 한글 자음/모음 을 붙여 다시 조합하는 방식이다.

北京(북경)이 [베이징]이라고 읽히는 것을 위의 표기법에 의해 풀어보면
北京의 한어병음(=중국의 표준 발음기호) 표기인 beijing을 가져다가
대조표를 보고 1:1 방식으로 한글의 자모를 붙인다
b, ei에이, j, ing
이렇게 하여 [베이징]이란 한글식 표기가 생생되는 것이다.
[베이징]의 경우 중국사람들이 北京을 읽을때 나는 소리와 거의 흡사하므로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럼 上海는?
상해의 한어병음은 표기는 shanghai이고, 그걸 한국 표준으로 매칭시키면
sh, ang, h, ai아이
이렇게 하여 [상하이]라는 말이 탄생된다.
그런데, 문제는 上海를 중국인들이 자기들의 표준 발음으로 읽으면 아무리 들어도 [상하이]라고 발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듣기에는 오히려 [샹하이]라고 들리는것이 정상이다.

언론 등, 표준어를 표방하는 매체에서는 모두 [상하이]라고 읽고 쓰고 있는데,
이는 위의 중국어에 대한 국어의 표준 표기법에 따르는 것으로, 정작 중국인들이 쓰는 발음과는 차이가 있다.
각기 다른 나라의 언어간에는 극복하지 못할 괴리가 있다고 인정한다손 치더라도, 전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언어라는 한글로서 엉뚱한 발음을 표기해내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본인은 그것을 국어의 한계라기보다는 외래어 표기 표준, 즉 위의 대조표가 잘못 만들어진 결과라 생각한다.
중국어 발음에서의 [shang]과 [sang]은 분명 다른 발음인데도, 우리 국어는 똑같이 [상]으로 읽고 쓰는 것으로 규정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일개 소시민으로서 표준을 뒤흔들 능력도, 그만한 지식배경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이왕 우리말로서 표현해야될 외국어는 그나라의 발음과 가장 유사하게끔 표준을 갖췄으면 하는 바램이다.
上海에서 몇년째 살고 있는 본인에게, 한국인의 입에서 들리는 [상하이]라는 말은 여전히 낯설고 어색하다.
2007/12/10 15:02 2007/12/10 15:02
우리팬

그냥 '후~' 라고 해버리죠 뭐. 낄낄.

Jxx

그렇게 하면 후닝고속도로가 어디어디를 잇는 건지 설명하긴 쉽겠군요. ㅎㅎ

Shain

외래어 표기법이 표준을 정할 필요야 있겠지만
가끔 이렇게 현실과 동떨어진 일을 하는 경우가 많군요 ^^
일본어의 맥도날드 표기라는 마끄도나르도 보다는 낫습니다만
재밌는 일이죠..후후

Jxx

어느나라나 다 있는 문제인것 같습니다.
중국에서도 COCACOLA를 커우커컬러 라고 부른답니다.
오랜만이예요. ^^

우리팬

중국인들이 서울을 돌아다니다가 (한자로 된) 가락시장을 보곤, 콜라파는 곳은 안다져.-_-;;;

Jxx

하하하, 처음듣는 얘기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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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의 주요 간선도로(고속화도로)는 고가도로 형태로서, 남북으로, 동서로, 그리고 순환도로로 비교적 잘 발달되어 있다.
그렇다고 하여 상해의 그 많은 차량 유동량을 다 수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때문에 고가도로를 올라가는데는 몇가지 제약사항이 따른다.
아래의 사진은 고가도로 진입로에 부착되어 있는 몇가지 안내 표지판인데,
사진에 보이는 표지판의 왼쪽 위부터 설명하자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07:00~22:00 사이에는 환경보호 표지가 부착되지 않은 차량은 진입할 수 없다.
환경보호표지 부착은 작년부터인가 시행된 제도인데 소정의 비용(환경보호 기금)을 지불하여 녹색의 표지를 교부바다, 이것을 차량 전면 유리창 우측상단에 부착해야만 한다.

2. 고가도로 진입 가능 여부 표지
녹색 화살표로서 진입 가능을 알려주고, 고가도로 위의 정체가 심하거나 사고가 발생한 상황이라면 녹색 화살표 대신 적색 X표가 표시되어 진입을 통제한다.

3. 고가도로 이름 및 방향
사진의 고가도로 이름은 내환 고가도로이며, 연안서로 로터리 방향 진입로이다. 입구가 개방되어 있다.

4. 2번과 동일

5. 각종 제한사항
- 진입로 최고시속은 40Km
- 차량 높이는 4m로 제한
- 화물차나 오토바이는 진입 불가능
- 보행자나 자전거도 진입 불가능

6. 역시 추가적인 제한사항
7:30~9:30, 16:30~18:30의 시간동안에는 외지번호판차량, 빈택시, 운전실습차량등이 진입할 수 없다. 단, 주말과 휴일은 제외한다.
- 이것은 출퇴근 정체시간대의 혼잡을 통제하기 위함이다.

7. 화물운송 차량 진입 불가


위와같이 친절하게 진입로에 붙여놓은 안내표지판, 그러나 그걸 다 이해하려면 진입로 앞에 차를 세워놓고 읽어봐야할만큼 내용이 많다.
그러나, 정말 차 세워놓고 읽고 있는 광경은 한번도 본적이 없다. 알고 있다는건지, 아니면 신경안쓴다는 건지...

어쨌든 여러가지 제약사항이 있음에도 이를 어기고 고가도로에 올랐다가 단속당하는 경우를 매일같이 본다.
본인의 견해로는 몰랐다기 보다는 알고서도 운에 맡기는 심정으로 고가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이 대부분이라는 생각이다.
출퇴근 시간이면 고가, 지상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도로가 정체에 시달리는데 지상도로는 그마저도 많은 신호등과 끼어들기와 난폭운전을 일삼는 버스등이 꽉꽊 들어차 있어 운전이 무척 짜증스럽기에 좀 밀리더라도 일관되게 갈 수 있는 고가도로를 선택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고가도로 위에서 유난히 급차선변경, 끼어들기, 갓길운행 등 짜증스런 주행을 하는 차들은 대부분 위의 제한사항에 해당되는 차들이 많다는 사실.
법과 규정을 어기는 사람은 역시 관례와 질서도 쉽게 무시하게 되나보다.
2007/12/06 10:34 2007/12/06 10:34